현대차·기아, 작년 해외서 368만대 완성차 생산…4년만에 최다

입력 2024-02-26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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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해외에서 368만대가량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이는 4년 만에 역대 최다 생산 기록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작년 한 해 외국에서 368만여대의 완성차를 만들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88만3325대를 생산한 이후 4년 만에 역대 최다 해외 생산 기록을 썼다.

미국과 인도,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확연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8831대다.

신흥 시장 인도서 최대 생산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069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2022년 357만4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떠오르는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에서 지난해 108만4878대를 생산하며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72만7000대), 중국(39만4249대), 슬로바키아(35만224대), 체코(34만500대), 멕시코(25만6000대), 튀르키예(24만2100대), 브라질(20만4300대), 인도네시아(7만9580대) 등의 순이다.

미국에서는 2016년(74만9120대) 이후 7년 만에 연간 최다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중국에서 는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에서 양사의 합산 생산량은 2016년 182만9922대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39만4249대에 그쳤다. 현대차 생산 거점은 현재 5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1대의 완성차도 만들지 못했다. 2012년부터 10년간 매년 20만대 이상을 꾸준히 만들었지만, 2022년 4만대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뒤 작년에는 생산을 아예 하지 못했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에 매각됐다.

싱가포르에서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595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구축해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생산 수치에는 베트남 등에서 운영 중인 KD(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 공장 생산량은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하면 전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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