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의 부상 컴백, ‘선두 경쟁’ 현대건설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입력 2024-02-26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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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고예림.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따돌리고 23승7패, 승점 69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흥국생명(24승7패·승점 67)과는 승점 2점차다.

시즌 내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온 현대건설이지만, 5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4승2패라는 성적표는 괜찮았으나, 경기력은 아쉬웠다. 풀세트 경기를 3차례 치러 2승1패에 그쳤다. 흥국생명에는 무기력한 0-3 완패를 당했다.

아시아쿼터 공격수 위파위의 어깨 부상 영향이 컸다. 안정적으로 볼을 받아준 살림꾼이 전열을 이탈하자 팀이 크게 흔들렸다. 외국인 주포 모마와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공격전환이 불안했다.

다행히 완전히 힘을 잃진 않았다. 무릎 부상을 털어낸 베테랑 고예림(30)이 코트로 돌아왔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에 선발로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것은 1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이었으나, 선발출전은 지난해 3월 이후 근 1년만이다.

활약도 만족스러웠다. 5세트를 모두 뛰며 리시브효율 42.86%를 찍었다. 수비(디그) 역시 13차례 시도 가운데 12개를 정확히 걷어냈다. 2득점은 성에 차지 않았지만, ‘안정’과 ‘수비’ 측면에선 만점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양 무릎 수술을 받은 고예림은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거쳤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기본 동작부터 힘겨웠고, 근육을 쓰는 방법까지 잊었다. 그래도 현대건설은 계속 기다려줬다. 고예림은 “팀이 많은 지원을 해줬다. 앞만 바라보며 운동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컨디션 좋고 리시브 잘하는’ 고예림은 현대건설에 천군만마다. 위파위의 공백으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정규리그 6라운드만 남긴 지금은 굉장히 예민한 시기다. 강성형 감독은 “60~70% 컨디션의 선수를 투입하기보다 100%일 때 출전시켜야 한다. 위파위는 계속 치료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까지, 또 그 뒤에도 고예림은 더 많은 몫을 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28일 안방에서 GS칼텍스와 6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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