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했던 ‘재벌X형사’…뒤늦게 이례적 돌풍, 왜?

입력 2024-02-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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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사진제공 | SBS

인기리 종영 히어로물 ‘밤에 피는 꽃’ 반사 효과
안보현 ‘능글 연기’ 호평도…8회만에 시청률 2배
배우 안보현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주연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2배 이상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미 반환점을 돈 드라마가 뒤늦게 상승세를 탄 것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에서 시선이 쏠린다. 안보현은 극중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경찰서 강력팀 형사가 된 재벌 3세로 등장하고 있다. 그가 전용 헬기를 동원하고, 영장 없이는 출입이 어려운 회원제 클럽에 용의자를 찾기 위해 VIP 신분으로 입장하는 등 막강한 재력을 활용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의 핵심이다.

1월 26일 5.7%(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6회를 방송한 17일까지 6%대에 머물면서 좀처럼 화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3일 방송한 7회 시청률이 9.9%로 치솟은 후 다음 날인 24일에는 11%까지 올랐다.

화제성 차트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7일 발표한 ‘TV·OTT 화제성’ 통합 드라마 부문 6위에 올랐다. 전주에는 같은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도 안보현이 10위에 랭크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중간부터 시청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맷이 새로운 시청자를 붙잡은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드라마는 매주 새로운 사건을 다루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돼 시청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같은 ‘히어로 드라마’인 MBC ‘밤에 피는 꽃’이 17일 종영한 후 악인을 처단하는 내용의 통쾌한 매력을 찾는 시청자들이 ‘재벌X형사’로 대거 몰리면서 ‘반사 효과’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청자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안보현이 철부지 재벌 3세를 능글맞게 표현해 새롭다는 반응을 내놨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안보현과 팀장 박지현 등 강력 1팀 형사들의 팀워크가 점차 맞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등의 댓글도 줄줄이 올라왔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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