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대호황’…무대로 향하는 스타들

입력 2024-02-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도연(왼쪽)·안소희.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bh엔터테인먼트

‘칸의 여왕’ 전도연의 연극은 어떨까?

전도연, ‘벚꽃동산’으로 27년만의 연극 무대
성훈 ‘아트’·안소희 ‘클로저’로 첫 연극 도전
티켓 판매액 1조2696억…‘스타 출연 시너지’
전도연부터 안소희까지….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잇달아 무대로 향하고 있다.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영화 시장과 달리 감염증 사태 이후 빠르게 활기를 찾은 공연계의 호황으로 톱배우들의 발길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칸의 여왕’ 전도연도 무대로

전도연은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벚꽃동산’으로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도연은 여주인공 류바 역을 맡아 30회 차 공연을 모두 소화한다. 전도연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관객의 시선을 끈 덕분에 연극은 조기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티켓을 팔고 있다. 가장 좋은 좌석인 R석은 대부분 매진됐다.

성훈도 2월 12일 개막해 5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아트’로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박보검은 지난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뮤지컬 ‘렛미플라이’로 정하고 처음으로 무대에 서 화제를 모았다.

배우뿐만 아니라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도 잇따라 연극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우로 전향 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아온 안소희도 4월 23일 개막하는 ‘클로저’로 데뷔 17년 만에 처음 연극 무대에 선다. 이에 앞서 소녀시대 수영과 구구단 출신 김세정이 각각 지난해 개막한 ‘템플’과 ‘와이프’로 연극에 도전했고, 라붐 출신 진예도 3월 개막하는 ‘초선위원’에 출연한다.


●울상인 영화·드라마, 공연계는 대호황

이처럼 무대로 향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 관람객들의 급증으로 공연계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라는 일부 시선이 나온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극 등 공연 관련 티켓 판매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2696억 원을 돌파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8495억 원보다 18%가 늘어난 수치로 영화 총매출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감염증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이전의 관객수를 못해 침체된 영화계와 편성을 받지 못해 표류 중인 작품이 80여 편이 넘어가고 있는 불안한 드라마업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공연업계 역시 관객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는 스타들의 출연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시너지를 노리는 배우들의 무대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배우들에게도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영상 매체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