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구’ 류현진 라이브피칭도 완료, 순조로운 투구 점검…개막전 정조준

입력 2024-03-03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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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개막전 등판을 위한 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라이브피칭은 투수들이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과정을 말한다. 타자 없이 공만 던지는 불펜피칭보다 한 단계 더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다.

류현진은 1일에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현지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일정이 하루 밀렸다. 2일에는 차질 없이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김태연, 이상혁, 장규현, 박상언 등 4명의 타자들을 순서대로 상대했다. 좌타자와 우타자는 각각 두 명씩이었다. 한화 주축 야수들은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위해 타 구장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포수 최재훈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라이브피칭이었지만 류현진의 공엔 힘이 있었다. 타자들의 배트가 2개나 부러졌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특유의 장기인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한화는 2일 “류현진은 이번 라이브피칭에서 직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6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 류현진은 한화 합류가 결정된 후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총 두 번의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지난달 23일 첫 불펜피칭에서 45개의 공을 던졌고, 26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선 60구를 소화했다. 이번 라이브피칭에서 던진 공은 65개. 류현진으로선 투구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게 매우 고무적이다. 이른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한 이유에서다.

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미 “개막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라고 못 박았다. 올해 KBO리그는 원활한 리그 일정 소화를 위해 4월이 아닌 이들 23일에 개막한다. 행선지 결정이 늦어진 류현진으로선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올리는 게 관건이었는데, 스프링캠프에서의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한화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에 귀국한다. 류현진은 9일에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앞서 한화의 자체 청백전을 한 차례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시범경기 두 경기에 나서 최종점검을 마친 뒤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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