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캠프 뒤흔든 신인 김현종, 리그 톱 수준 LG 외야의 새 동력 될까?

입력 2024-03-04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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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종.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염경엽 LG 감독(56)은 주전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에 만족감을 드러낸 동시에 새로운 동력들의 등장을 반겼다. 타자들 중에선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이 대표적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현종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권 트레이드로 1라운드 선발권이 없었던 LG가 가장 먼저 택한 선수로, 구단의 기대치가 높다. 지난해 마무리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그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도 남다른 기량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프링캠프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일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선 5타수 3안타 2도루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청백전을 포함해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4경기의 성적은 타율 0.571(14타수 8안타)이다. 중견수 수비에도 잘 적응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김현종이 KBO리그 최상위 수준인 LG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차긴 쉽지 않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가 버티고 있다. 이들의 자리는 확고하다. 그뿐이 아니다. 6월 군에 입대할 예정이지만 거포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재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꾸며 타격에 더 집중하고 있는 송찬의 등도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현종이 1군 무대에 데뷔하려면 백업멤버들끼리의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LG는 올해 2연패에 도전하면서도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해 왕조 구축의 기틀을 다지고자 한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엿보인 김현종 또한 1군 코칭스태프가 미래의 자원으로 손꼽는 선수가 됐다. 타격, 수비, 주루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5툴 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드러낸 김현종이 시범경기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을 뚫고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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