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타격기계’ LG 김현수의 끊임없는 노력

입력 2024-03-05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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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사진제공 | LG 트윈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는 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대비한다. 염경엽 LG 감독(56)은 올해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설명하며 주축선수들의 시즌 준비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각자 필요한 부분을 강화하는 등 노력하는 팀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건설적인 훈련문화의 정착이 팀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 선수단에서 훈련 분위기를 주도하는 이는 단연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6)다. 주장은 아니지만 라커룸 리더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때로는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팀이 더 강해지는 길임을 잘 알기에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스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후배들도 김현수와 함께 움직이며 훈련장을 뜨겁게 달군다.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청백전을 포함해 3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했고, 9타수 5안타(타율 0.556) 4타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1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전에선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타격 시 오른쪽 다리를 내딛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꾸준히 보완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오른발을 더 빠르게 내딛으며 배트를 돌리는 데 신경을 썼다. 23일 정규시즌 개막 이전까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현수는 어느덧 LG 유니폼을 입고 7시즌째를 맞는다. 지난 6년 동안은 자신뿐 아니라 후배들을 이끌며 팀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고,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제 그가 주목한 것은 ‘왕조 구축’이다. 한 번 우승에 그치지 않고 매년 우승에 도전하고, KS에 오를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전히 후배들을 훈련장으로 이끌고 있다.

‘타격기계’로 불리는 김현수지만, 지난 3시즌 동안은 3할 타율을 기록하진 못했다. 2020시즌 0.331을 끝으로 3시즌 연속 2할대 후반(0.285~0.286~0.293)에 그쳤다. 그러나 베테랑답게 점수가 필요할 때만큼은 집중력을 높여 팀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여전히 개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가 올해는 다시 3할 타율까지 작성하며 LG의 2연패 달성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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