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예비 FA들에게 남은 시즌은 가치 높일 수 있는 기회…팀·개인 성적 모두 잡아라!

입력 2024-03-0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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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 박은진, 정지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로 돌입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는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모두 잡는다면 시장에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자유계약선수 관리규정 제2조 FA 선수의 자격 취득에 따르면, 한 시즌 출장경기수가 정규리그 전체 경기수의 40%(15경기) 이상일 경우 한 시즌 경과로 인정한다. 대졸 선수는 5시즌, 고졸 선수는 6시즌을 충족시켜야 FA 자격을 얻는다. FA 계약선수가 자격을 재취득하려면, 3시즌을 다시 충족시켜야 한다.

올 시즌 예비 FA로는 여자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8~2019시즌 드래프티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는다.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24·흥국생명), 박은진(25·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23·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FA 자격을 재취득할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GS칼텍스)와 이소영(30·정관장)도 대어로 지목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상위권 팀에 속해있어 팀의 ‘봄배구’ 진출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 등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과거 우승팀 FA들에게 프리미엄이 붙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팀 성적은 곧 각자의 가치와도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고민이 컸던 팀들이 많아 이들을 향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자부에는 대어급이 적다는 평가다. 세터 한선수(39·대한항공)처럼 이적 가능성이 낮거나, 리베로 오은렬(27·대한항공)과 세터 김명관(27·현대캐피탈)처럼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 A급 선수(기본 연봉 2억5000만 원 이상)와 B급 선수(기본 연봉 1억 원 이상 2억 5000만 원 미만)를 통틀어도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32·한국전력), 세터 노재욱(32·삼성화재), 리베로 부용찬(35·OK금융그룹) 등만 준척급이라는 평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남자부 FA들은 각 팀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만한 자원들은 아니다. 중박급 계약은 나올 수 있지만, 리그 판도를 흔들 만한 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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