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쟁’ 롯데 좌익수, 김민석 이탈 후 고승민·황성빈 존재감 과시

입력 2024-03-10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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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왼쪽)·황성빈. 스포츠동아DB

새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좌익수로 출발할 예정이던 김민석(20)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빈자리를 메울 또 다른 기대주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은 9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7일 훈련을 재개했다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해 곧장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드러났다. 재활에 약 1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정규시즌 초반 복귀는 가능하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김민석이 포함된 롯데 외야는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 당시 가장 먼저 구상을 마친 곳이었다. 롯데 야수진에선 윤동희(우익수), 유강남(포수)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지션이 사실상 무주공산 상태였다. 그나마 빠르게 계산이 선 곳이 외야였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김민석(좌익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윤동희로 외야를 꾸리기로 했지만, 김민석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인해 좌익수 자리에서 플랜B를 찾아야 한다.

그래도 빈자리를 메울 기대주들이 적지 않다. 당장 9일 경기에는 고승민이 출전해 적시타와 도루를 1개씩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고승민은 2019년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이후 내·외야수를 겸업해왔다. 마찬가지로 김민석도 지난해 입단 이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사례다.

좌익수 자리를 전문 외야수로 채우는 방법도 있다. 롯데에는 지난 수년간 포지션 전향 사례가 적지 않다. 구단에선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따져 빠른 적응을 기대했으나,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야수들은 각각의 포지션에서 당장은 두드러진 수비력을 보이기 어려워했다. 그런 가운데 외야에선 2022년 기동력을 바탕으로 중견수, 좌익수 자리를 누빈 황성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0일 경기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서도 5회말 2타점 우전적시타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고승민과 황성빈에 더해 대주자, 대수비로 견고한 수비와 주력을 보였던 장두성, 김동혁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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