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3위 확정…대한항공에 3-2 승리! [현장 리뷰]

입력 2024-03-10 17: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OK금융그룹이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PO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이 3위를 확정했다. 2635명의 만원관중 앞에서 2위 대한항공을 잡았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5-20 22-25 15-12)로 이겼다. 1경기만을 남겨둔 OK금융그룹(승점 57·20승15패)은 2경기를 남긴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18패)과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도 낮췄다. 대한항공(승점 68·22승13패)은 선두 우리카드(승점 69·23승11패)와 자리를 맞바꿀 기회를 놓쳤다.

3시즌만의 ‘봄배구’ 진출 기쁨 속에서도 준PO 가능성을 없애야 하는 OK금융그룹,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위해 우리카드를 넘어서야 하는 대한항공 모두 동기부여가 뚜렷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가 중요했다. 직전 경기였던 7일 한국전력전(3-1 승) 승리로 ‘봄배구’ 진출을 확정한 OK금융그룹과 6일 우리카드전(0-3 패)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대한항공 모두 이날 승리를 절실히 원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3시즌 만에 ‘봄배구’ 무대를 밟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OK금융그룹다운 배구를 바탕으로 PO 직행을 하루빨리 확정짓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경기는 레오를 막는 것이 관건이다. 상대와 우리의 스타일이 상극이지만, 상대전적이 우세하니(4승1패)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레오. 사진제공 | KOVO


예상대로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5세트 막판까지도 승자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에는 레오(31점·공격성공률 43.40%)가 있었다. 이날 서브 에이스도 7개를 챙기며 올 시즌 리그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신호진(19점·공격성공률 44.74%)이 레오의 부담을 줄여주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대한항공은 기대했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무라드(15점·공격성공률 35.48%)가 주춤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나란히 두 세트씩 따낸 두 팀의 승부가 결국 5세트로 넘어간 가운데 OK금융그룹이 6-4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에스페호의 서브 범실과 레오의 오픈공격, 송희채(9점·53.33%)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희비가 갈렸다. OK금융그룹은 14-12에서 다시 에스페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활짝 웃었다.

안산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