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배탈로 미뤄진 류현진과 리턴매치…사령탑은 굳건한 믿음 “개막 딱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선수”

입력 2024-03-12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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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6)이 배탈 증세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한 차례 건너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원래 오늘 던져야 할 타이밍인데, (양)현종이가 배탈이 나서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고 다음에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현종이 선발등판했더라면, ‘괴물’ 류현진(37·한화)과 에이스 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두 투수는 2007년 4월 29일 광주에서 한 차례 맞대결한 게 전부인데, 당시 류현진이 8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머쥔 반면 양현종은 0.1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2013~2023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복귀하며 둘의 리턴매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그 첫 번째 기회는 양현종의 배탈이라는 돌발변수로 무산됐다.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다.

이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은 9~10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때부터 배탈로 고생했다. 12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대신 전날(11일) 불펜피칭 20구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다. 이 감독은 “현종이가 창원에서 불펜피칭을 했어야 하는데, 배탈이 나서 한 번 건너뛰고 어제(11일) 던졌다”며 “오늘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시범경기인 만큼 굳이 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기간인 3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였다.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준비과정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으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시범경기 첫 등판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전(광주)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현종이는 다음 턴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18일로 알고 있는데, 그 전에 아마 불펜피칭을 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정이 다소 꼬였지만, 이 감독은 양현종의 준비과정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인 만큼 루틴에 맞춰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양현종 본인도 지난해 29경기에서 9승11패, 평균자책점(ERA) 3.58로 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을 ‘8(2014~2022시즌·MLB 진출 2021시즌 제외)’에서 멈춘 아쉬움을 씻고자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 감독은 “현종이는 개막에 맞춰 본인이 충분히 알아서 준비할 수 있는 선수”라며 “본인에게 맡기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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