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 아냐…‘진짜 마지막 찬스’ 대한항공, 새 역사가 이뤄지나?

입력 2024-03-13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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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4회 연속 통합우승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14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포기 상태였다. 6일 우리카드와 1·2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두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2경기에서 승점 1에 그친 것은 치명적이었다. 22승13패, 승점 68로는 우리카드를 따라잡기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희망이 생겼다. 선두 우리카드가 12일 4위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23승12패, 승점 69에 멈추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대한항공에는 예상치 못한 선물이 됐다. “아직 기회는 남았다”며 끈을 놓지 않았던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핀란드)이 옳았다.

물론 대한항공이 특별히 유리할 것은 없다. 이제 남은 시나리오도 딱 하나다. 승리가 전부로, 오히려 부담이 크다. 우선 14일 KB손해보험을 잡으면 선두로 올라선다. 이어 우리카드가 16일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일단은 할 일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총력전이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KB손해보험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다. 가벼운 부상으로 OK금융그룹전에 결장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걱정거리는 없다. 외국인 공격수 무라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에스페호, 토종 에이스 곽승석, 정지석 등이 모두 나설 전망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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