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경기 남은 4강 PO…우리은행 나윤정vs삼성생명 강유림 슈터싸움도 주목!

입력 2024-03-13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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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나윤정(왼쪽), 삼성생명 강유림. 사진제공 | WKBL

정규리그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7패)과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우리은행은 포워드 김단비(34·180㎝)와 박지현(24·182㎝)의 득점력, 삼성생명은 센터 배혜윤(35·183㎝)과 이해란(21·182㎝)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골밑 지배력이 강점이다. 두 팀의 색깔이 뚜렷해 ‘봄농구’ 시작 전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두 팀은 14일(오후 7시)과 16일(오후 6시) 용인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러야 한다. 최소 2경기를 더 벌여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해졌다. 그뿐 아니라 1·2차전에선 다소 잠잠했던 슈터들의 역할도 절실하다. 우리은행 나윤정(26)과 삼성생명 강유림(27)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나윤정은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36.8%(117시도 43성공)를 마크했다. 수비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슈팅 능력이 워낙 뛰어나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강유림은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20.9%(134시도 28성공)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36.7%(147시도 54성공)를 기록하는 등 외곽슛에 강점을 지닌 포워드다.

1·2차전에서 삼성생명은 14개, 우리은행은 12개의 3점슛을 꽂았다. 그 2개의 차이가 삼성생명이 60-56으로 승리한 10일 1차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날 삼성생명은 55-56으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터진 강유림의 3점슛 덕분에 60-56으로 이겼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뽑은 강유림은 1차전의 영웅이었다.

2차전은 달랐다. 나윤정은 팀이 70-57로 이긴 2차전 1쿼터 초반 7-2 리드 상황에서 3점포를 터트리며 초반 흐름을 잡는 데 기여했다. 반면 강유림은 40분을 모두 소화하고도 2점에 그쳤다. 역시 슈팅 능력이 탁월한 키아나 스미스가 5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27점을 올린 터라 강유림의 침묵은 더욱 아쉬웠다.

5전3선승제 승부, 1승1패에서 3차전을 잡는 팀은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1승만 추가하면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불러올 수 있어 그 효과가 엄청나다. 나윤정과 강유림은 다른 선수들에게 수비가 몰릴 때 흐름을 바꿔주는 역할이 가능한 자원이다. 그들의 외곽슛이 PO 3·4차전의 승부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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