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귀객 사연에 눈물 쏙' 인생 드라마 자신 이유 있었네 (야한 사진관)

입력 2024-03-13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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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권나라-유인수-음문석, 사진관 크루 4인방이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을 “인생 드라마”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시청자들도 방송 첫 주부터 호평을 쏟아내며, 월요일과 화요일 ‘야한’ 단골손님으로 예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은 이 작품을 “인생 드라마”라는 데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 자신감의 배경은 모두의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왔다. 그렇게 대망의 첫 오픈을 한 ‘야한(夜限) 사진관’은 “생애 마지막 담아가고 싶은 기억은 무엇입니까”라는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며, “밤의 경계에 열리는 야한 사진관”의 판타스틱한 세계로 시청자들을 인도, 버라이어티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그곳에선 조상의 업보로 집안 대대로 죽은 자들의 마지막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 운명과 서씨 집안 그 누구도 35살을 넘기지 못한다는 단명의 저주를 받은 고독한 사진사 서기주(주원)가 귀객을 맞았다.

죽을 날을 받아 놓고 디데이를 세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 한 줄기의 희망을 품고 있는 그였다. 짧은 생을 귀신에게 쫓기며 아찔하고도 기묘한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남은 105일에 어떤 사건사고가 벌어질지 호기심을 상승시킨 대목이었다.

한봄(권나라)은 그런 기주의 고독한 인생에도 봄이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기주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악귀를 단번에 튕겨내는, 귀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세이프존’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 이로써 흥미진진한 운명적 구원 서사의 씨앗도 싹을 틔웠다.

사진관에는 기주 외에도 고대리(유인수)와 백남구(음문석)가 서포트하며 사진관에 없어선 안될 유능한 직원의 능력치를 뽐냈다. 게다가 이들은 “대한민국 주당 법정 근로시간은 52시간”이라고 주장하는 기주와 달리, 귀객이 필요로 할 때마다 열과 성의를 다해, 그 간극에서 오는 티키타카가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세 사람이 귀객의 간절함을 풀어주겠다며 고대리가 “저스트 텐미닛” 빙의를 하면, 백남구는 파워 염력 액션을 선보이고, 마지막으로 서기주가 진심 어린 말솜씨를 펼쳐 보이며 최강의 합을 이뤘던 순간은 짜릿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드라마 중 귀신이 가장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던 송현욱 감독의 전언대로, 다양한 귀신들의 등장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기주에게 ‘3초 키스’를 거절당해 원한을 품고 불을 질러 버린 처녀귀신(이주연), 사업 실패 후 자살해 애꿎은 기주를 괴롭히던 자살귀(류성현) 등 짧게 스쳐 지나갔어도 각자 저마다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더욱이 귀신이 귀신을 무서워하는 아이러니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귀신 퇴치 키트를 항시 소지하는 고대리는 보고 있던 멜로 드라마를 공포 애니메이션으로 바꾼 아이 귀객의 장난에 “사진관에 악귀가 있다”라며 벌벌 떨었다. 전생에 베테랑 형사였던 백남구마저도 귀신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갈 땐 옷 안에 온갖 귀신 퇴치 부적을 붙여둬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간절함 때문에 험난한 길을 거쳐 사진관의 문을 연 귀객들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눈물까지 쏙 빼놓았다. 1회에서는 빚 독촉에 시달려 5년간 극진히 병간호했던 중증 마비 남편을 죽이려고 했지만 끝내 모질지 못했던 아내 장보라(서영희), 그리고 자신을 정말 죽였든 아니든 자신을 위해 청춘을 희생한 아내가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남편 박성준(임지규)의 기적 같던 마지막 만남이 그려지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불러 모았다.

이어진 2회에서는 끔찍이 아끼는 쌍둥이 동생 때문에 험난한 황천길을 되돌아온 임윤해(서우진)와 형이 죽고 혼자 남은 임윤달(서우진)의 인생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생일파티가 열렸다. 자신도 아직 어린 아이면서 형이라는 이유로 의젓하게 동생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놓기도.

이렇듯 첫 주부터 판타지, 휴먼,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오는 버라이어티한 재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야한(夜限) 사진관’. 매주 월화 밤 이 사진관의 단골 손님을 예약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인생 드라마”를 외친 배우들의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제작진은 “‘야한(夜限) 사진관’은 뒤로 갈수록 더욱 이야기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밤이 되면 시작되는 아찔하고 기묘한 만남에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지니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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