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31점 원맨쇼’ 우리은행, 삼성생명 제압…챔프전행 1승 남았다!

입력 2024-03-14 21: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삼성생명 배혜윤의 앞에서 리바운드된 볼을 잡고 있다. 용인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김단비의 31점·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54-38로 이겼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1승만 보태면 청주 KB스타즈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4차전은 1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쿼터는 팽팽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다양한 공격 옵션을 들고 나온 삼성생명에 15-16으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2쿼터 양상은 1쿼터와 판이했다. 양 팀이 10분간 6점씩을 뽑는 데 그쳤다. 쿼터 합산 득점(12점), 전반 합산 득점(43점·삼성생명 22-21 리드) 모두 역대 PO 최저 기록이었다. 2쿼터 야투 적중률도 우리은행 10%(20시도 2성공), 삼성생명 17.6%(17시도 3성공)에 그쳤다. 슛 감각이 워낙 좋지 않아 돌파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14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54-38로 승리한 우리은행 김단비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용인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악의 흐름을 우리은행이 3쿼터에 깨트렸다. 최이샘(5점·7리바운드)의 3점포로 24-22로 역전하며 3쿼터를 출발했고, 이후 김단비와 이명관이 잇달아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28-24에선 레이업슛과 3점포를 잇달아 꽂은 김단비의 원맨쇼를 앞세워 37-24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3쿼터 6분여 만에 배혜윤(8점·10리바운드)이 쿼터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4쿼터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부터 기세를 올린 우리은행은 37-26에서 김단비가 3점슛과 자유투로 5점을 잇달아 뽑고, 42-29로 앞선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박지현(8점·10리바운드)의 레이업슛과 박혜진(8점·15리바운드)의 자유투로 46-29까지 달아나며 대세를 갈랐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긴 시점까지 29득점에 머물렀던 삼성생명은 신이슬(8점)의 3점슛 2개 등으로 9점을 추가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