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째로 빠른 속도’ KBO리그, 200만 관중 돌파…롯데 돌풍도 한몫

입력 2023-05-21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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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100만 관중을 달성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KBO리그는 20일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매진된 사직(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2만2990명)과 잠실(한화 이글스-LG 트윈스·2만3750명)을 비롯해 5개 구장에 총 9만3893명이 입장해 올 시즌 총 관중수는 200만6331명이 됐다.

KBO리그는 지난달 27일 개막 101경기 만에 100만 관중(100만1393명)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00~2022년을 제외한 역대 KBO리그 정규시즌 중 5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첫 100만 관중 달성 경기수보다 훨씬 적은 9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추가했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재편된 이후 100만 관중 이후 200만 관중을 달성하기까지 소요된 경기수로는 역대 5번째로 적다.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진 듯했다.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이강철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1라운드에 탈락했고, 개막 직전까지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스포츠동아DB



그럼에도 야구팬들은 등을 돌리지 않았다. 야구장을 찾을 뿐 아니라 유니폼과 각종 응원용품을 사들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우려하고 대비해오던 구단들에도 고마운 일이다. A구단 관계자는 “구단 상품 판매율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눈에 띄게 올랐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수년간 야구장을 방문하시지 못했던 만큼 소비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에는 롯데의 돌풍도 KBO리그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롯데는 21일까지 3차례 홈경기 만원관중을 달성했다. 홈경기에는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홈팬 위주로 1만 명 이상의 관중을 채우고, 원정경기에도 평균 1만3190명을 몰고 다녔다. 이정홍 롯데 마케팅팀장은 “올 시즌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잠시 잊혔던 ‘직관’의 재미를 다시 느끼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다채로운 경험, 추억이 될 경험을 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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