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권오갑 회장 “90세까지 달리고 싶다”

입력 2024-03-17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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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024 서울마라톤 10km 부문에 참가해 1시간 남짓한 기록으로 완주했다. 올해 73세인 권 회장은 4개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운동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서울마라톤10km 완주…“함께 뛰니 젊어져”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73·사진)이 17일 서울에서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부문을 지난해에 이어 완주해 화제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앞 도로를 출발해 되돌아오는 마스터스 10K 부문에 참가해 1시간 조금 넘는 기록으로 골인했다.

권 회장은 기록을 묻는 질문에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매년 나의 몸에 ‘신년 인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서울마라톤은 90세까지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경주국제마라톤을 시작으로 마라톤에 참가하기 시작해 서울마라톤 등 4개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완주했다. 최고기록은 4시간35분.

해병대 공수유격대장 출신 장교답게 평소 달리기 외에도 골프, 수영, 암벽등반, 태권도 등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인 권 회장은 ‘조용한 마라토너’로 유명하다.

HD현대 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등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만 ‘사적인 일’이라며 직원들을 대동하거나 하는 일 없이 마라톤에 참가한다. 지인들이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거나 사진을 찍어 전달하면서 참가 사실이 알려지곤 한다.

그는 “오늘은 젊을 때 내게 마라톤을 가르쳐준 분이 ‘혹시 뛰시다가 잘못되면 안 된다’며 멀찍이 떨어져 함께 뛰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2024년 서울마라톤에 전체 3만8000명, 내가 뛴 10K 부문에는 역대 최대인 2만 명이 참가했다는데 나도 덩달아 젊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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