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야죠” 사령탑 머리 싸매게 한 KT의 백업포수 고민

입력 2024-03-1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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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현우(왼쪽)·김준태. 스포츠동아DB

“찾아야죠.”

KT 위즈 이강철 감독(58)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직전 경기 결과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고 털어놓았다. KT는 17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는데, 투타 모두 부진했다. 이 감독은 그 중 안방에서 불안요소를 노출했다는 점에 유독 씁쓸해했다. 백업포수 강현우가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선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강현우는 패스트볼, 도루 허용, 폭투, 빅이닝 등 위기를 키우는 장면을 적잖이 만들었다. 6회말에는 폭투와 잇단 볼넷, 안타를 억제하지 못해 7점이나 내줬다. 이 감독은 “지금 백업포수를 다투는 선수들이 나가는 경기에서 상대에 여러 차례 빅이닝을 허용했다”며 “블로킹, 도루 저지 면에서 안정적이지 않으면 3루에서도 사인을 내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너무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듯하다. 얼른 백업포수를 찾아야겠다”고 덧붙였다.

강현우와 더불어 김준태도 백업포수 역할을 맡는다. 11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선 둘이 9이닝 동안 폭투와 도루(5개)를 적잖이 허용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포수진을 모아 직접 훈련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도루를 쉽게 당하는 모습이 적지 않았다”며 “한 점을 그냥 헌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KT로선 주전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포수가 절실하다. 장성우는 지난해에도 팀 내 가장 많은 886이닝을 수비했다. 강현우(235.1이닝), 김준태(162.2이닝)와는 차이가 컸다. 더욱이 장성우가 30대 중반에 접어든 사실을 고려하면, 차기 주전포수를 찾는 일도 KT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 감독은 “(장)성우도 언젠가 그만둘 날이 올 텐데, 성우 이후로는 아직 (차기) 포수감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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