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연봉 킹’…177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입력 2024-03-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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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정의선 회장, 김승연 회장(왼쪽부터).

비상장사 보수 합치면 200억 육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22억 2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08억 3위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연봉 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21일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현황을 종합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에서 총 177억 15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54억 100만 원에 비해 약 15% 늘은 액수다.

신 회장은 비상장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보수를 받고 있지만 두 회사는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상태로 실제 신 회장의 연봉은 2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봉은 총 189억 800만 원이었다.

2위는 지난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에서 총 122억 100만원을 받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 원과 상여 및 기타소득 등 총 82억 100만 원을, 현대모비스에서 총 40억 원을 받았다. 기아 등기임원이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3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108억 200만 원을 수령했다. (주)한화에서 36억 100만 원, 한화시스템에서 36억 원, 한화솔루션에서 36억 1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90억 100만 원보다 18억 원 늘었다.

4위에 오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총 99억 3600만 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2022년 221억 3600만 원으로 1위에 올랐으나 55.1% 크게 감소했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86억 7640억 원, 구광모 LG회장이 83억 2900만 원, 조원태 한진 회장이 81억 500만 원 등을 받아 고액 연봉 경영인에 올랐다. 조원태 회장이 전년 대비 57.3% 크게 증가한 반면 구광모 회장은 12.1% 감소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총 60억 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 25억 원, SK(주)에서 35억 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급여를 받고 있지 않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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