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몰아친 신지애, 공동 1위로 점프

입력 2024-03-24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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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초청선수로 출전한 신지애가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 주최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6억90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33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데일리 베스트’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교포 앨리슨 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8번(파4)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디펜딩 챔피언’ 인뤄닝(중국) 등 4명이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신지애는 3~7번 홀에서 5차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고,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를 솎아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프로 투어에서 통산 64승을 기록하고,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의 최근 LPGA 투어 우승은 10년이 훌쩍 넘은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었다.

신지애는 “내가 처음 LPGA 투어에서 뛸 때 사람들은 내 세대를 ‘박세리 키즈’로 불렀다”면서 “그가 처음 주최하는 대회에서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현 18위)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신지애는 “일본 투어보다 랭킹포인트가 많은 LPGA 투어 대회에 나오기 위해 세리 언니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올해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 국가 당 출전권이 2장씩 주어지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단일 국적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는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에 이어 우리 선수 중 4번째다.

신지애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신지은이 합계 4언더파 공동 15위에 랭크됐고, 올해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가 3언더파 공동 26위로 뒤를 이었다. 이미향이 2언더파 공동 32위, 김효주가 1언더파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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