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르사이한 펄펄’ OK금융그룹, 8년 만에 챔프전 진출 기염

입력 2024-03-25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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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준PO·단판)부터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PO(3전2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완파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만이다.

OK금융그룹은 또 남자부 포스트시즌(PS) 통산 준PO부터 출발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2번째 팀이 됐다. 준PO는 지난 시즌까지 6차례 펼쳐졌다. 이 가운데 2010~2011시즌 정규리그 3위 삼성화재가 최초였다. 당시 삼성화재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OK금융그룹은 29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다툰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은 덕분이다. OK금융그룹은 23일 벌어진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었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력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오기노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사실 (1차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이겼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겨도 반성해야 할 게 분명히 있다.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성하지 않는 선수는 기용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승패를 떠나, 특히 높이와 공격에선 우리카드에 열세였다는 의미였다.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안산 OK금융그룹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 불호령이 통했다. 2차전의 모든 플레이가 오기노 감독의 생각대로 이뤄졌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8득점·58.33%)는 물론 미들블로커(센터) 진상헌은 블로킹 4개를 비롯해 9득점(62.50%), 바야르사이한은 서브득점 4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득점(66.67%)으로 펄펄 날았다. 송희채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진상헌과 바야르사이한 앞에서 김지한, 잇세이, 송명근 등 우리카드 주요 공격수들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초반부터 OK금융그룹 쪽으로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중반 이후로는 접전조차 연출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14-13에서 송희채의 퀵오픈공격~블로킹 연속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진상헌과 바야르사이한도 블로킹뿐 아니라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여기에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이 공격을 한층 다채롭게 했다. 2세트도 손쉽게 따낸 OK금융그룹은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가볍게 잡아내며 이번 ‘봄배구’에서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안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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