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신예 3인방 두각…창원권에 모처럼 ‘봄바람’

입력 2024-03-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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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박건이·김태율(왼쪽부터). 사진제공|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 27기 안재용, 28기 박건이·김태율 맹활약

박건이, 우수급 연대율 100% ‘돌풍’
안재용은 83%로 놀라운 순발력 자랑
승률 75%인 김태율 선발급 다승 1위
확 달라진 창원권 옛 영광 재현 기대
경륜 27, 28기 신예 삼인방의 활약이 모처럼 창원권에 따뜻한 봄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창원권은 김해A, 김해B, 김해 장유, 창원A, 창원B, 상남, 성산, 의창 등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선수 출신 박병하(13기, S1, 상남)가 2013년 그랑프리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2014년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2015년 박용범(18기, S1, 김해B) 등 매해 그랑프리 우승자를 배출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공백기와 소수의 신인 영입으로 인한 세대교체 실패 등의 악재로 막강했던 전력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은 성낙송(21기, S1, 성산)만이 고군분투해 왔다.

하지만 침체에 빠졌던 창원권이 요즘 몰라보게 달라졌다. 24기 박진영(S1, 상남)의 활약으로 세대교체의 불씨가 살아나더니 최근 27기 안재용(A1, 상남)과 28기 박건이(A1, 성산), 김태율(B1, 상남) 등이 합류하면서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박건이는 광명 10회차 우수급 결승서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경륜훈련원 28기로 졸업하고 처음 등장해 2월 말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다. 우수급에서 연대율 100%를 거두며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16일에는 같은 경상권 선배 안재용과 함께 나란히 1, 2착을 했다. 아마추어 시절 1km 독주가 주 종목인 박건이는 선행이 주 전법이다 보니 훈련원 졸업 순위가 다소 낮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훈련원 졸업 순위가 낮을 뿐 가진 실력은 훨씬 높은 선수라고 평가한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는 134위로 우수급이지만 특선급 S3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광명스피돔에서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들이 본장 적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권에 합류한 경륜 새내기인 27기, 28기 3인방이 요즘 주목할 성적을 올리면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창원권에 옛 영광을 다시 일으켜 줄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총괄본부


안재용은 지난해 선발로 시작해 특별승급으로 우수급에 진출했다. 올해 승률 50%, 연대율 83%, 삼연대율 92%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체전 3위 수상 경력이 있는 산악자전거(MTB) 선수 출신으로 힘과 순발력이 장점이다. 광명 10회차 기준 전체 순위 94위로 박건이와 마찬가지로 우수급이지만 특선급 S3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훈련에서 특선급 박병하(13기, S1, 상남)와 순위를 다툴 만큼 뛰어나 실전 감각을 더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김태율은 비선수출신으로 시범 경주 때 경륜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S1, 수성)을 추입으로 제치고 우승해 관심을 받았다. 2월 18일 광명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특별 승급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승률 75%, 연대율 83%, 삼연대율 92%를 기록하며 선발급에서는 최정상으로 광명 10회차 기준 1착 12회로 선발급 다승 1위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박건이, 안재용, 김태율 활약의 배경에는 성낙송, 박병하, 박진영과 같은 쟁쟁한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며 “박건이의 근력은 성산지역 선수 중 정상급이고, 안재용은 과감한 승부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으면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선수다. 김태율은 다소 떨어지는 순발력만 보강하면 당장 우수급으로 배정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어서 신예 3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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