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유격수’ 박진만 감독에게서 칭찬받은 새 주전 유격수 김영웅

입력 2024-03-2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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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영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를 주전 유격수로 출발했다. 2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3연속 선발출전 속에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드러냈다. 3경기에서 13타수 4안타(타율 0.308) 1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개막 직후라 표본은 작지만, 프로 데뷔 이후 지난 2년간 1군 경험이 많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기대이상의 출발이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김영웅의 주전 유격수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이재현(21)이 어깨 수술을 받아 2024시즌 개막을 정상적으로 맞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교 때까지 유격수로 활약했으나, 삼성에 입단한 2022년부터 3루수로 더 많은 훈련과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한 김영웅은 빠르게 적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선 실수도 다소 나왔다. 그러나 이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안정적 수비력을 발휘했다. 선수시절 ‘국민유격수’로 통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호평도 받았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개막 이전에 많은 실전을 소화한 덕분인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영웅은 26일 경기에선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을 뿐 아니라 3번의 병살플레이도 부드럽게 완성했다. 박 감독은 “타석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해내는 모습이 좋다. 1군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면 대형선수가 될 만한 자질이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스포츠동아DB


하지만 아직 입단 동기인 이재현을 뛰어넘을 만큼의 존재감은 아니다. 이재현은 2023시즌 1군에서 143경기를 소화했고, 두 자릿수(12개) 홈런을 터트릴 만큼 뛰어난 파워도 과시했다. 지난해 타율은 0.249에 불과했지만 체력 소모가 많은 유격수이고, 첫 풀타임 시즌이었음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결과였다.

삼성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1차지명으로 이재현, 2차 1라운드로 김영웅을 선택했다. 리빌딩이 필요했던 삼성은 이들이 미래의 주전 유격수와 3루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무대에 올라왔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2군 시절부터 이들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본 박 감독은 “당장 올 시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는 둘이 나란히 주전 내야수로 뛰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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