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 드문데…김대명이 100만 유튜버?

입력 2024-03-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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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영상 캡처

단골 맛집 소개 ‘맛따라…’ 5편 인기몰이
차분한 입담·투박한 촬영 ‘푸근한 매력’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생’ 등에서 푸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김대명이 ‘100만 뷰 유튜버’로 우뚝 섰다. 예능 활동이 드물었던 그가 최근 유튜브 콘텐츠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를 내놓고 뜻밖의 화제몰이에 성공해 방송가 안팎의 호기심을 잡아끌고 있다.

그가 주인공으로 나선 콘텐츠는 서울 곳곳의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최근까지 공개된 5편의 영상에는 김대명이 남대문, 서촌, 충무로, 마포 등을 돌며 자장면 가게, 양갈비 요리점, 호프집, 포장마차 등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포맷은 다른 맛집프로그램과 엇비슷하지만, 김대명이 실제로 자주 방문하는 단골 가게들을 소개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는 “20대 시절 대학 입시 5수를 하는 사이에 부단히 돌아다니며 직접 ‘뚫은’ 맛집들”이라며 각 음식점의 역사를 줄줄이 읊는다.

대부분 낡은 간판을 내건 노포에다 20대 막내 PD는 “낯설다”고 할 만큼 요즘 감성과는 동 떨어진 메뉴도 있지만, 분위기만큼은 모든 곳이 정겹고 푸근한 매력을 뽐낸다. 특히 음식점에 대한 김대명의 풍부한 지식이 재미 포인트로 꼽힌다. 그는 자리를 안내하는 종업원을 보며 “사장님 사위분”이라며 살갑게 인사하고, 노년의 주인장 대신 직접 반찬을 나르면서 진정한 단골의 면모를 드러낸다.

출연자도 김대명과 연출자 나영석 PD를 비롯한 4∼5명의 스태프가 전부다. 제작진은 거창한 장비 없이 휴대전화나 액션캠(초소형 캠코더)으로 촬영하며 투박한 매력을 살린다. 그의 차분한 입담이 ‘맛집 기행’의 재미를 더하면서 유튜브에서 곧바로 인기 반열에 올랐다. 총 5편의 영상은 전부 100만 조회수를 넘겼고, 총 누적조회수는 620만 뷰에 달한다. 또 그의 맛집 목록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SNS와 블로그에는 ‘김대명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에 소개된 맛집을 방문한 시청자들의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대명은 2021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동료들과 함께 촬영한 ‘슬기로운 산촌생활’에 고정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예능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슬기로운 산촌생활’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가 콘텐츠 출연을 제안하면서 기획 단계서부터 참여했다.

특히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김재영 작가와도 친분이 깊어 예능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촬영은 최근 마쳤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비정기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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