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자가 줄기세포 주사, 어떨 때 고려?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28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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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원장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으레 고령층의 전유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 연골 손상 등이 주 원인인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의 발병 사례가 많다. 하지만 젊은층이라고 하여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낙상,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등에 의해 무릎 관절염을 일찍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은 노화, 성별, 가족력 등이 꼽힌다. 반면 이차성은 무릎 관절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유형이다. 특히 축구, 농구 등 스포츠 활동이 많다면 이차성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져 퇴행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안전한 취미 활동이 필수로 요구된다.

아울러 무릎 관절 주변 조직인 반월상연골판, 십자인대 등이 파열돼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 손상을 부추겨 이차성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극심한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차성 무릎 관절염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일찌감치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초기, 중기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비수술 요법인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나이에 상관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전신마취 및 절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빠른 통증 감소 및 연골 재생 효과, 짧은 입원 기간 및 빠른 일상생활 복귀, 합리적인 비용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법은 환자 본인의 골반 주위에서 혈액을 채취해 골수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무릎 관절 병변에 주입하는 원리다. 덕분에 줄기세포에 포함된 성분이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 개선, 연골 재생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이영석 은평 성누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안전한 치료 방법”이라며 “심각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보고 되지 않았으며 안전성 또한 확보했으나, 시술 과정에서 자가 골수를 60cc 추출하여 주입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의료진이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을 지키는지, 치료 후 꾸준한 재활 치료 및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도하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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