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 등 유방암 수술 부작용…체계적인 관리가 관건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28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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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윤 병원장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중 하나인 유방암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2만5037명을 기록했던 유방암 발생자 수가 2021년 2만8861명으로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 내에 악성 세포가 모여 생기는 질환으로 모유가 지나는 통로인 유관을 둘러싼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다수로 다행히 조기 발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유방암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의 최근 5년 생존율은 93.8%에 달해 긍정적인 통계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불규칙한 식생활, 서구적인 식사 습관, 여성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는 생활 패턴,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 재발 예방이나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림프절로 전이될 경우 유방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림프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부종은 림프절 절제 이후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부어오르고 이로 인해 세균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림프부종은 1기에서 3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체액이 축적되어 피부가 부드럽고 피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복원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림프부종 1기로 진단한다. 1기에서 악화하여 조직이 섬유화되고 부종이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 2기, 만성 염증을 거쳐 피부가 더욱 두껍고 딱딱 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심해지고 피하지방 조직이 축적되어 피부가 변형되면 3기로 보게 된다.

이 밖에도 유방암 수술 후 창상, 환상 유방 감각, 팔 부종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방사선치료 이후에는 흉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관절이 뻣뻣해 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다나은요양병원 이하윤 병원장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재발 우려도 크기 때문에 치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변 여건으로 관리가 어려운 경우라면 암요양병원 등을 통해 식단 관리 및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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