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 실업부터 25년 현역생활 마침표

입력 2024-04-03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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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S칼텍스 배구단 SNS

V리그 여자부의 ‘맏언니’ 정대영(43·GS칼텍스)이 실업무대부터 25년간 이어온 현역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3일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이 정든 코트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대영은 한국여자배구의 ‘리빙 레전드’였다. 1999년 당시 실업팀 현대건설에 입단해 성인무대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코트를 누비며 2023~2024시즌까지 무려 25년간 활약했다. 입단하자마자 현대건설 주전 미들블로커로 도약한 그는 각종 타이틀도 수북하게 수확했다. 2005년 프로 원년 멤버로 첫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득점상, 수비상, 블로킹상을 싹쓸이했다. 200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GS칼텍스로 옮겨 2차례(2007~2008, 2013~2014시즌) 우승을 함께했다. 특히 2007~2008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도 수상했다.

정대영. 사진제공 | GS칼텍스 배구단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해 다시 한번 2차례(2017~2018, 2022~2023시즌) 우승을 일궜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해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하며 선수단 리더로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정대영은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은퇴를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자 고민이 적지 않았다. 소중한 팬들과 함께 다시는 호흡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며 “팬들이 정대영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제2의 인생에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중 성대한 은퇴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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