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폴과 맞대결 무서워 죽을 지경”…알고보니 ‘쫄보’?

입력 2024-04-03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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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57)은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과 대결을 앞두고 “죽을 만큼 무섭다”고 인정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다.

타이슨은 헤비급 역대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전설이다. 현역시절 50승(44KO) 6패의 가공할 파괴력으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반면 폴은 세계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복서로서 전적이 10경기(9승(6KO) 1패)에 불과하다.

나이가 30세 더 많긴 하지만 자칭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 타이슨이 이 정도 상대와 싸우는 걸 죽을 정도로 무서워 한다는 게 언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

왜일까.

타이슨은 현지시각 2일 밤 미국 폭스 뉴스에서 방송된 션 해니티(뉴스 진행자)와 인터뷰에서 “나는 별난 성격을 가졌죠. 하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는 내가 무서워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죠. 그게 내 성격이에요”라며 “(2020년) 로이(존스 주니어)와의 경기는 두려웠어요”라고 말했다.

타이슨은 은퇴 15년 만인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의 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했다.

“나는 100파운드(약 45kg)나 과체중이었고, 나이는 아무리 많아도 53, 54세였는데 ‘해보자’라고 말했죠. 두려운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맞서 싸우죠. 그게 내 성격이에요. (폴과 대결을 앞둔)지금은 무서워 죽을 지경이에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런 게 타이슨을 다시 링에 오르게 하는 원동력이다.

“나는 항상 역경과 긴장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믿었어요. 이런 감정이 없었다면 시합에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싸우려면 이런 감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감정이 없었다면 절대 링에 오르지 않았을 겁니다.”

실제상황이 시작되면 타이슨은 일에만 집중하고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다.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덜 긴장해요.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나는 무적이에요.”

타이슨은 폴에 대해 유튜브에서 먼 길을 왔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는 그가 16세 때 이상한 춤을 추는 유튜브 영상을 봤어요. 내가 싸울 사람은 그때 그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타이슨이 말했다. “그 남자는 내게 와서 날 다치게 하려 할 거예요. 내게 익숙한 방식대로라면, 그는 큰 실수를 할 겁니다.”

타이슨과 폴의 시합은 오는 7월 20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있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AT&T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며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중계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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