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김민혁 이탈’ 타선 공백 메우는 KT, 뎁스의 힘 보여줄 때

입력 2024-04-10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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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T 위즈가 마운드에 이어 타선까지 공백을 메우느라 여념이 없다.

KT는 8일 배정대,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배정대는 7일 잠실 LG 트윈스전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왼 발목 부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같은 날 김민혁은 오른 어깨에 불편 증세를 호소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배정대에게는 6주 재활이 필요하다. 김민혁은 엔트리 말소 기간 열흘을 채우고 복귀하거나 2주간 재활할 수 있다.

배정대와 김민혁은 KT 타선을 이끄는 핵심선수들이다. 붙박이 리드오프인 배정대는 엔트리 말소 전까지 1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90(62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김민혁도 전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비록 개막 초반 부진 속에 여러 타순을 오갔지만, 최근 타격 페이스가 상승하면서 14경기에서 타율 0.270(37타수 10안타), 9타점, 1도루를 마크 중이었다.

뼈아픈 부상자 속출이다. KT는 최근 에이스 고영표가 오른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 자리를 이미 메우고 있었다. 다만 대체선발 김민마저 부진해 또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기에 이강철 KT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야수진의 사정은 나쁘지 않다. 선수층이 두껍다. 당장 대체선수를 찾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9~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올 시즌 초반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천성호와 풀타임 주전 경험이 많은 조용호가 1·2번 타순에 들어섰다. 특히 조용호는 KT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1년을 포함해 줄곧 1번 타순을 맡아왔다. 이 감독은 “(조)용호가 (2군에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들었다. 와서 뛰는 것을 보니 ‘참 절실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뎁스 활용이 중요하다. 외야수 2명이 이탈했지만, 당장은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9~10일 외야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안치영(중견수)~조용호(우익수)가 책임졌다. 지난해부터 주전급 전력으로 평가받은 안치영은 9일 1군으로 콜업돼 안정적 수비를 선보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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