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석세스백파, KRA컵 마일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24-04-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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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첫 레이스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절묘한 추입 타이밍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우승마 석세스백파(12번마)와 유현명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유현명 기수 “대상경주 우승 갈증 해소”
올해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 시리즈의 첫 레이스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의 우승 트로피는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이변을 일으킨 석세스백파(레이팅68,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가 차지했다.

석세스백파는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 1600m, 총상금 7억 원)에서 폭발적인 막판 뒷심을 보이면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기록은 1분 40초4.

서울 6두, 부경 7두 등 총 13마리가 출전한 이날 경주는 인기 순위 1∼3위 말들이 모두 앞쪽 게이트에 나란히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석세스백파는 12번의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경주 초반 선두그룹에 합류하지 못하고 후미 그룹과 함께 중간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 곡선주로를 돌 때까지 선두권에 가세하지 못하던 석세스백파는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엄청난 스피드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레이스에서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나이스타임이 종반까지 경주를 주도했으나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싸움에서 밀리면서 2위를 기록했다. 한강클래스는 늦은 출발로 인해 선두를 따라잡는 전개를 펼쳐야 했고 직선주로에서 막판 스퍼트를 냈으나 역전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우승으로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차지한 석세스백파는 2000년대 서울에서 활약한 경주마 백광의 조카마이자 백파의 자마다. 암말인 백파는 막강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3개의 중장거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성적을 냈다. 2009년에는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해외 원정 경기에 출전한 경주마다.

석세스백파를 기승하고 우승한 기수 유현명은 이번 승리로 KRA컵 마일(G2) 통산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가운데서 따라가는 전개를 펼치며 페이스를 적절히 안배한 유현명 기수는 직선주로부터 기막힌 추입 타이밍을 잡아 석세스백파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냈다. 데뷔 23년차 베테랑인 유 기수는 “지난해의 부상과 복귀 여파로 대상경주 우승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4연승을 거둔 석세스백파는 5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지는 ‘코리안더비’(G1)에 출전해 삼관마에 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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