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이제 하이브리드가 대세…1분기 시장점유율 45.5% BMW, 벤츠, 렉서스 순

입력 2024-04-15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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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전 모델에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8세대 완전변경 BMW 5시리즈는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에 오르며, 하이브리드차 시대에도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량 넘어섰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3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2만5908대)로 가장 높았다. 작년 1분기(1만9763대)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은 49.0%(3만849대)에서 21%포인트 감소한 28.0%(1만5292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 도입이 시장 판도 바꿨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가솔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차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하이브리드(HEV) 시장에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 모터를 조합해 연비를 높인 차량이다. 차가 출발할 때나 저속일 때는 전기 모터로 차를 움직이고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며,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극대화한다.

마일드하이브리드차는 하이브리드차와 비교하면 역할이 제한된다. 일반적인 가솔린차에 사용되는 12V 배터리보다 조금 더 용량이 큰 48V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터 단독으로는 주행이 불가능하고, 내연기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한다.

장점은 하이브리드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적인 내연기관차보다는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모든 가솔린 엔진 차량을 마일드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추세다.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현 시점에서 효율성과 편리함에서 전기차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기를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과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것을 알아차린 소비자들이 다시 하이브리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1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5384대 늘어난 1만237대(18.8%)다. 처음으로 분기 기준 1만대를 돌파하기는 했지만,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주춤한 모양새다.


● 1분기 판매 1위는 BMW 5시리즈

마일드하이브리드차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에 포함되면서 전통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에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기 시작한 BMW와 벤츠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는 5459대를 기록한 BMW 5시리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39대)가 2위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내연기관차 시절에서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베스트셀링 모델인데, 그 인기가 마일드하이브리드차로도 이어지고 있다.

렉서스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 하이브리드차인 ES300h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다. 1분기에만 1810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마일드하이브리드를 뺀 풀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독보적인 판매량이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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