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28기, 경륜 2분기 ‘돌풍의 핵’

입력 2024-04-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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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들이 훈련을 위해 모인 광명스피돔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 운영에 미숙해 기복을 보였던 28기들이 경주가 거듭될수록 경험이 쌓여 빠르게 성장해 4∼5월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9연승’ 손제용 특선급 승급 이어 석혜윤·김준철·임재연 등 고속 질주

손제용, 200m 10초대 주파 위력적
석혜윤, 우수급에선 대적할 자 없어
김준철·임재연도 특선급 승급 기대
경주가 거듭될수록 경험 쌓고 성장
올해 경륜이 1분기를 넘어 2분기에 접어들었다. 요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28기 신입 선수들의 실전 적응이다.

1분기 동안 적응기를 거친 28기들이 4∼5월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륜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8기 수석졸업 손제용(S1, 수성)이 9연승을 통해 특선급으로 승급에 성공했다. 이후 빠르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합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27기 수석졸업 손경수(S1, 수성)는 2월 19일 창원 경주에서 조기 승급에 도전했다가 기존 우수급 강자들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했다. 이후 9연속 입상으로 4월에서야 특선급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손제용은 9연승을 내달리며 곧바로 특선급에 안착해 손경수보다 두 달이나 빨리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특선급 승급 이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제용은 현재 60%의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성적도 27기 손경수의 지난해 특선급 초반 연대율 50%를 넘어선 상승세다. 손제용이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를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현재 특선급 강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다리 근력 때문이다. 200미터를 10 초대에 주파하고, 18초 중반대의 300미터 주행 기록 지니고 있다. 기존 특선급 강자들을 위협할 만하다는 평가다.

손제용 외에 앞으로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28기로는 차석 졸업생인 석혜윤을 포함해 임재연, 강민성, 김준철, 민선기, 원준오, 박건이 등이 있다. 이중 3월 24일,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 조기 승급에 실패했던 석혜윤(A1, 수성)의 재도전이 가장 눈에 띈다. 석혜윤은 최근 특선급 승급 단단히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혜윤은 이미 우수급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기량이 한 수 위여서 곧 특선급 승급이 유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8기 졸업 순위는 8위였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청주의 기대주 김준철(A1, 청주)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김준철 선수는 선발급에서 출발해 우수급까지 단 한 차례도 입상권에서 제외된 적이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남달라 28기에서 손제용 다음으로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8기 졸업 순위 3위인 임재연(A1, 동서울)도 최근 안정적인 주행과 체력 안배를 통해 주특기인 선행 승부를 살려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이다. 현재 기록적인 면은 올해 초보다 더 좋아져 연속 입상을 이어가고 있다.

상남팀에서는 박건이(A1, 창원 상남)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하다.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자유형으로 실전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 28기에서 다소 기복은 있지만 선행 능력을 갖춘 원준오, 민선기, 강민성과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한 성용환, 유연우, 김태율 등도 올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설경석 편집장은 “그동안 경기 운영에 미숙해 기복을 보였던 28기들이 경주가 거듭될수록 경험을 쌓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4∼5월 맹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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