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공간·탁월한 연비…‘싼타페의 진화’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4-04-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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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는 725리터의 광활한 트렁크 공간과 14∼15.5km에 이르는 압도적인 연비를 갖춰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현대차 2024 싼타페 하이브리드

3열 폴딩시 공간 725리터 확보
2열까지 접으면 편안하게 차박
AWD 모델 복합연비 14km/L
이라이드 기능으로 승차감 UP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우선 디자인에서 강렬한 매력을 느낀 뒤에, 세부 스펙을 살펴보며 구매를 결정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디자인 측면에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데도, 압도적 공간과 연비에 자꾸 눈길이 가는 자동차가 있다. 현대차 2024 싼타페 하이브리드다. 싼타페 1.6 HEV AWD 캘리그래피 모델을 타고 개인적인 취향을 압도하는 매력의 정체를 살펴봤다.


●공간을 원한다면 무조건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가족용 SUV로서의 활용성도 높지만, 레저용 차량으로 활용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테일게이트를 열 때마다 즐거울 정도다. 3열을 폴딩해 놓으면, 대형 SUV 못지않은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기존 싼타페 대비 91리터가 늘어난 725리터(VDA 기준)로 풀사이즈 골프 가방(캐디백) 4개를 가로로 쉽게 적재할 수 있고, 그 위에 보스턴백 4개도 가뿐하게 들어간다. 3열만 접어놔도 낚시대, 대형 아이스박스 등 다양한 레저 용품을 고민 없이 싣고 떠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폴딩되는 2열까지 접으면, 성인 3명까지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헤드룸도 꽤 높다. 키 183cm의 기자가 편하게 앉아도 머리가 닿지 않아서, 차박을 할 때도 편안하다.


●공인 복합 연비 14km/L


개인적으로 SUV는 4륜구동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활동을 할 때 마주치게 되는 험로에서 꽤나 유용하기 때문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WD 모델과 AWD(상시사륜)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AWD 모델로 공인 복합 연비는 14km/L로 2WD(15.5km/L)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운전 습관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다.

AWD 모델을 타고 왕복 200km 구간에서 기록한 실연비는 16.6km/L였다. 연비 운전에 신경 쓰며 가속 페달을 최대한 부드럽게 밟았고, 탄력 주행 구간을 늘리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타이밍에도 신경 썼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연비 주행 습관만으로도 평균 연비는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


●기대 이상의 승차감


싼타페는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이 꽤 인상적이다. 비슷한 경쟁 모델이라도 장거리 여행을 다녀와보면 승차감의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싼타페는 확실히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너무 출렁거리지 않는 탄탄한 주행 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로에서 전해져오는 충격은 확실하게 걸러준다.

또한 과속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켜주는 이라이드(E-Ride) 기능과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주는 이핸들링(E-Handling) 기술도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줄여준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에르고 모션시트도 분명히 한 몫을 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 자체도 편안하지만, 엉덩이와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 피로를 풀어준다.


그 밖에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1열 동승석 글로브 박스 상단에 마련된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 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등 풍성한 편의사양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더 편안한 SUV로 완성시켜 준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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