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짙은 5월, ‘서울 둘레길 2.0’의 뚜벅이 투어 어때요 [투얼로지]

입력 2024-05-07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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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 위치한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 4월 ‘서울 둘레길 2.0’ 21개 코스 리뉴얼
새로워진 서울 둘레길 즐기는 난이도별 코스 4선 추천
‘서울 둘레길 펀트레킹’ 5월~7월, 9월~11월 매주 진행
서울 둘레길 전 구간 완주 도전 ‘100인 원정대’ 이벤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선명한 연록색의 신록이 우거진 숲과 온화한 날씨는 야외활동에 최고다. 가벼운 차림으로 지역 곳곳에 조성된 둘레길을 걷는 도보투어를 즐기기에 딱 좋다.

서울에는 도심과 외각에 거쳐 다양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4월 리뉴얼한 ‘서울 둘레길 2.0’을 공개했다.

‘서울 둘레길’은 서울의 내부와 외각 산길과 한양도성 순성길을 연결한 157km 길이의 걷기여행 코스다. 리뉴얼한 서울 둘레길 2.0’은 기존 8개 코스를 21개로 세분화해 코스당 평균 길이를 20km에서 8km로 줄이고 안내판과 지능형 CCTV를 보강했다.

리뉴얼에 맞춰 서울 둘레길을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우선 전 구간을 완주하는 ‘100인 원정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한 숲해설가와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과 재미를 함께 챙기는 ‘서울 둘레길 펀트레킹’ 프로그램을 5~7월, 9~11월 매회 20명 선착순 모집으로 실시한다. 8월과 10월에는 한강 야간 조망과 함께 달맞이 LED 쥐불놀이를 접목시킨 야간 트레킹 ‘달맞이 트레킹’도 있다.

만약 개인적으로 서울 둘레길을 걸어 완주할 계획이라면 스탬프 투어가 좋다. 서울 둘레길 스탬프 시설은 붉은색 우체통 모양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당 구간에 스탬프를 직접 찍을 수 있으며 28개 스탬프 그림이 모두 달라 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21개의 ‘서울 둘레길 2.0’ 코스 중 5월에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고,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 현장을 만날 수 있는 코스를 4개 엄선해 추천했다.

장미가 아름다운 4코스, 중랑장미공원

묵동천에서 망우산을 연결하는 코스다. 화랑대역에서 신내어울림공원, 양원역, 깔딱고개쉼터로 이어진다. 걷는 코스에 애국지사가 잠들어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중랑캠핑숲이 포함되어 있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4코스의 명소 중랑장미정원 전경. 서울의 대표적인 장미꽃 명소로 매년 5월 중랑천변에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5월18일부터 25일까지가 축제 기간이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할 수 있으며, 5월이면 장미가 만개해 꽃구경 명소로 변한다. 4코스의 명소는 중랑장미공원이다. 5월이면 중랑천변에서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8일부터 25일까지가 축제기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5.45km의 장미터널, 장미정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중랑천 인근 먹골역, 태릉입구역을 중심으로 카페나 맛집들이 조성돼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하기 좋다.

▽대중교통:6호선 화랑대역 5번 출구, 사가정역 4번 출구/거리 7.7km, 고저차 281m, 소요시간 약 3시간/서울둘레길 스탬프:신내어울공원 입구, 깔딱고개쉼터

15코스와 노을공원(난이도 하)

서울 둘레길 15코스 가양역에 있는 서울둘레길 스탬프함. 스탬프를 직접 찍을 수 있으며 28개 스탬프 그림이 모두 달라 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15코스는 마포구의 한강변을 따라 이어진 코스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노을공원, 하늘공원, 불광천, 증산역 갈림길으로 이어진다. 이후 완만한 경사의 봉산과 앵봉산으로 이어진다. 한강 둔치,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이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수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급한 경사가 없이 산책길들로 이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좋은 코스다.

가양대교를 건너 만나는 노을공원은 자연식생지, 운동시설 및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 전망데크에서는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 내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옛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한 도시재생공간이다.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15코스의 명소 중 하나인 문화비축기지 외관. 옛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한 도시재생공간으로 다양한 전시들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투어 중 쉬어가고 싶다면 노을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좋다. 사진을 남기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중교통:9호선 가양역 3번 출구, 6호선 증산역 3번 출구/거리 7.7km, 고저차 44m, 소요시간 2시간 30분/서울둘레길 스탬프:가양대고 남단 시작점, 증산체육공원 입구

19코스와 우리옛돌박물관(난이도 중)

서울 둘레길 19코스 시작점인 형제봉 입구.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이 포함된 코스다. 형제봉 입구에서 성북생태체험관, 빨래골 공원지킴터, 화계사 일주문으로 이어진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19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이 포함된 코스다. 형제봉 입구에서 성북생태체험관, 빨래골 공원지킴터, 화계사 일주문으로 이어진다. 둘레길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형제봉 방향으로 오르면 전망도 좋고 너른 바위가 있어 구경하기에도 매우 좋다. 경사가 완만하여 부담 없는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있어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19코스에 있는 성북생태체험관과 북한산 생태숲 공원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수생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교외에 있는 숲속 마을에 있는 느낌도 든다. 코스 중간 구름전망대에서는 발아래로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 북한산의 능선을 볼 수 있다.

19코스의 명소인 우리옛돌박물관. 서울 성북동에 개관한 국내 첫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3층으로 이루어진 실내전시관과 수목과 석조가 어우러진 야외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우리옛돌박물관은 서울 성북동에 개관한 국내 첫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3층으로 이루어진 실내전시관과 수목과 석조가 어우러진 야외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긴 세월 우리 땅에 숨 쉬어온 옛돌 조각과 그 속에 담긴 선조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를 감상하고 전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19코스의 도착지점인 화계사 전경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중간 휴식 코스로는 형제봉과 성북생태체험관 사이 솔샘길 구간의 음식점과 카페가 있다.

▽대중교통 : 버스 1711 110A 평창동삼성아파트, 우이신설선 화계역 2번 출구/거리 6km, 고저차 188m, 소요시간 3시간/서울둘레길 스탬프 : 형제봉 입구, 흰구름길 시작점

9코스와 매헌시민의 숲(난이도 상)

9코스가 대모산 입구. 9코스는 대모산과 구룡산을 통과하는 코스다. 계속되는 산길이 초심자에게는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9코스는 대모산과 구룡산을 통과하는 코스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산길로 이어져 있어 아이와 함께 등반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트래킹을 하면서 숲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수서역에서 대모산 도시자연공원, 불국사, 능인선원, 매헌시민의 숲으로 이어진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으나 계속되는 산길이 초심자에게는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시작점인 수서역과 끝점인 매헌시민의 숲은 모두 지하철과 대중교통이 좋아 서울 외곽이면서도 접근성이 좋다. 코스가 지나가는 대모산은 해발 293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트래킹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9코스 매헌시민의 숲 내 매헌 윤봉길 기념관. 매헌시민의 숲은 도심형 숲속 공원으로 숲이 울창하고 다양한 식생이 조성되어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트레킹을 마치고 여의천을 따라 내려오면 매헌시민의 숲으로 연결된다. 매헌시민의 숲은 도심형 숲속 공원으로 숲이 울창하고 다양한 식생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어 순국선열의 발자취도 만나볼 수 있다.

걷다가 쉬고 싶으면 불국사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느림보숲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사면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바람정원, 자연정원, 계절정원으로 조성된 구간에는 데크를 따라 야생화와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자라고 있어 천천히 거닐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난이도가 높은 9코스에서 쉬기 좋은 느림보숲길 쉼터. 경사면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데크를 따라 야생화와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있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대중교통:3호선, 수인분당선 수서역 6번 출구,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거리 10.7km, 고저차 194m, 소요시간 약 5시간/서울둘레길 스탬프:대모산 초입, 매헌시민의숲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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