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잇는 청춘들과 세계적인 작가의 ‘특별한 초대’…한국전통문화대·흑요석 작가 전시

입력 2024-05-07 14: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흑요석 작가가 왕실문화를 주제로 선보인 ‘美, 피어나다’ 전시

봄의 기운이 만연한 덕수궁에서, 찬란한 시기를 지나는 청춘들이 전하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수려함.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찬란한 우리의 청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초대’라는 특별한 행사가 덕수궁에서 열렸다. 행사가 진행된 덕수궁 돈덕전은 대한제국의 영빈관 격인 장소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으로 조선,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서울 5개 궁궐과 종묘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이다.

이번 전시는 미래의 국보를 만들어갈 학생들과 세계적인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전통화장품 만들기 체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흑요석(우나영) 작가는 왕실문화를 주제로 ‘美, 피어나다, 공주의 방’을 선보였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과 교육생들의 작품, 연지립밤 등 코스맥스가 개발한 전통화장품과 함께 흑요석 작가의 신작 ‘화협옹주의 단장’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마련됐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흑요석 작가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디즈니, 마블 등 글로벌 기업들과 작업하며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미를 알리고 있는 작가이다. 일러스트레이션과 동양화를 접목시킨 듯한 개성적인 화풍으로 유명하다.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어 한국적인 선, 색감을 표현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위스키 회사 조니워커의 블루라벨 ‘인천’ 캐스크 에디션 디자인이 흑요석 작가의 솜씨로 알려져 있다. 흑요석 작가는 2023년 문화재청 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다.

윤주 문화재위원(오른쪽)과 흑요석 작가의 토크콘서트.


흑요석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화협옹주 그림으로 참여하게 돼 뜻깊다. 아름다운 장소이자 역사적인 장소에서 그림을 전시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윤주 문화재위원이 작가와 진행한 토크콘서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흑요석 작가는 토크콘서트에서 조선왕실문화와 국가유산을 모티브로 서양 동화에 한복과 우리 문화를 표현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 유물 발굴에 참여한 학예사, 전통 화장품으로 연구 개발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코스맥스도 과정을 공유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기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이 덕수궁을 찾아 작품을 관람하고 전통화장품 만들기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전시가 열린 덕수궁 돈덕전.


전시에 참가한 이문현(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원 전통미술공예학과)씨는 “궁중 그리고 왕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가장 가시적으로 잘 표현한 전시”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으로서 전시에 참여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흑요석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K-Heritage(국가유산)’를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함께 할 예정이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