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FA 자율협상 마감일에 보수총액 6억원 조건으로 서울 삼성과 사인

입력 2024-05-21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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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프로농구 미카와로 떠났던 이대성이 삼성과 FA 계약을 맺고 KBL로 복귀한다. 국내에서 통산 10시즌을 뛴 그가 만년 하위팀으로 추락한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

일본남자프로농구 B리그에 진출했던 이대성(34·193㎝)이 1년 만에 KBL로 복귀한다.

서울 삼성은 21일 “가드 이대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보수총액은 6억 원(연봉 4억2000만 원·인센티브 1억8000만 원)이다. 지난해 5월 FA 자격을 획득한 뒤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B리그 미카와로 떠났던 이대성으로선 한 시즌만의 유턴이다. 이대성은 아시아쿼터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며 미카와의 B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대성은 B리그 PO를 치르기에 앞서 KBL에 FA를 신청하며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 안양 정관장 등이 이대성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상 ‘이중등록’이 문제였다.

이대성과 미카와의 계약은 올해 6월말까지였다. KBL FA 시장은 5월로 종료되고, 계약이 6월 1일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대성이 KBL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선 미카와와 계약을 5월 중으로 해지해야 했다. 이대성의 에이전트가 일을 서둘렀다. B리그 PO가 종료된 뒤 미카와가 양해해주면서 이대성과 삼성의 FA 계약이 가능해졌다. 삼성도 이대성이 6월말까지는 미카와 구단의 공식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양해해줄 참이다.

이대성은 KBL 통산 10시즌을 뛰었다. 정규리그 328경기에 출전해 평균 13.0점·2.9리바운드·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성이 강하지만, 코트 위에서만큼은 열정을 불태우는 스타일이다. 2018~2019시즌에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챔피언에 올려놓고, PO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절친한 사이인 김효범 감독(41)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대성이 만년 하위팀으로 전락한 삼성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성은 2019~2020시즌 KC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현(37)과도 재회한다.

한편 KBL FA 시장은 21일로 자율협상을 마감했다. FA 권리를 획득한 총 46명 중 28명이 계약에 성공했다. 대어급 선수들 대부분이 원 소속팀에 잔류한 가운데 준척급으로 평가받은 정희재, 최승욱 등이 다수의 러브콜을 받았다. 둘은 나란히 고양 소노와 계약하고 이적했다. 박찬희, 김강선, 양우섭 등 4명은 은퇴했다. 자율협상기간에 행선지를 결정하지 못한 14명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는 구단과 재협상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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