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딸 공개?”…11주년 ‘슈돌’ 새단장, 화제성 다시 잡을까 (종합)[DA:현장]

입력 2024-06-14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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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배우 최지우와 코미디언 안영미를 투입해 육아 공감대 형성에 만전을 기한다. 전성기 ‘슈돌’의 화제성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11주년 새 단장 기념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민PD를 비롯해 최지우, 안영미, 김준호, 제이쓴이 참석했다.

김영민PD는 이날 “조연출 때부터 ‘슈돌’과 함께 했다. 크게 그림을 바꾸진 않았다. 내레이터가 아니라, 스튜디오에 아빠들이 나와서 더 긴밀하게 이야기하는 형식이다”라고 변화된 방향을 언급했다.

스튜디오 토크 형식을 도입한 것 외에 배우 최지우와 코미디언 안영미가 진행자로 함께 한다. 2020년 딸을 품에 안은 최지우는 패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한 안영미는 육아 휴직 후 연예계에 복귀, 출산 전도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민PD는 “훌륭하게 아이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사는 육아 선배를 찾았다. 우리가 섭외했다기 보다는 두 분이 ‘슈돌’을 선택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지우는 “‘슈돌’은 11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 진행자가 됐다. 출산 후 공감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방송을 보게 되더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류 이유를 말했다.

특히 최지우는 “아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최대한 친구같은 엄마가 되려고 한다”며 “딸이 4살이 돼 카메라를 알고 있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제안을 받진 않았다. 딸이 출연하고 싶다고 하면 당연히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지우와 안영미는 이전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정작 두 사람은 처음 안 사실이라고.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자로 자리한 최지우와 안영미는 “서로에게 기대고 있다”며 호흡을 궁금하게 했다.

최지우는 “안영미와 함께 한다는 말을 듣고선 안심이 됐다. 팬이었기 때문이다. 녹화를 해보니 네...활기차시다. 긍정 에너지를 준다. MC 새내기로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일 할 수 있음에 감사해서 함께 했다. 혼자 육아를 하다보니 무지한 부분이 많더라. 육아를 배우고자 섭외가 와 수락했다”며 “최지우가 한다고 해서 안심이었다. 유튜브 ‘짠한형’에 나온 영상을 봤는데 공통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최지우가 출산 후 개인주의 성향을 버렸다고 한 점에 공감했다. 최지우에게 편하게 육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나는 최지우를 처음보고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출연 중인 은우-정우 형제의 아빠이자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는 “훈련 때 잘 돌보지 못했는데 ‘슈돌’을 틍해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다”라고, 방송인 제이쓴 역시 “아들 준범이가 컸을 때 성장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만큼 축복이 어디 있겠나 싶었다”라고 ‘슈돌’과 함께 해 좋은 점을 설명했다.

부모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제이쓴은 “준범이가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신기하다. 자아가 생기고 있는 게 신기하고, 내 부모에게도 감사함을 느낀다”, 김준호는 “나와 내 아내가 웃음이 많아졌다. 선수 생활 때는 경쟁, 목표 달성에 중점을 뒀고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출산 후에는 사람들이 나에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라는 말을 하더라”고 행복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 중 안영미는 “출산 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넓어졌다. 정말 모든 분들이 오늘 착상이 되고 임신을 하셨으면 좋겠다. X나 행복하다”라고 다소 격하게 출산 전도자 활동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출연을 추천하고 싶은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김영민PD와 안영미는 ‘변우석’을 언급, 안영미는 “그냥 오면 좋겠다. 예행연습이라 생각하고 와서 앉아 있어 달라”고 사심을 채우려고 했다.

끝으로 김영민PD는 “시청률 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에 대한 관심 자체가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흐름을 극복할 수는 없다. 애 키우면서 사는 거 똑같다, 또 하나 낳을까. 라는 공감대 형성을 하고 싶다. 매운맛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에 이렇게 호흡이 길고 행복한 예능 프로그램은 ‘슈돌’이 유일하지 않을까”라고 전성기 시절 ‘슈돌’을 재현하기 위한 각오를 나타냈다.

2013년 첫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스타들의 육아 일기를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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