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재생에너지·청정수소·양수발전 전담체계 구축
원전 전 주기 안전관리와 책임경영 고도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 ㅣ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 ㅣ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과 안전한 현장 조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수원은 5월 28일 김회천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직 운영의 청사진을 담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국정과제 이행체계 완비 △안전 최우선 현장 강화 △견제와 균형의 책임경영체계 확립 등 3대 원칙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특히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양수발전 등 핵심 분야의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원전 건설·운영·해체 전 과정에서 현장 실행력과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한수원은 먼저 AI와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양수발전 등 정부 에너지 정책과 연계된 핵심 국정과제 분야에 전담 조직을 구축해 전문성을 높였다.

관리본부 소속이던 AI혁신처를 품질기술본부로 이관하고 원전 디지털 전환 기능을 통합해, AI와 원전 운영 기술을 결합한 ‘AI 대전환’ 추진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원전 운영 효율성 제고와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추진조직도 분야별 전담 체계로 재편했다.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추진 역량을 높여 미래 에너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수발전 분야 역시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 현재 추진 중인 영동·홍천·포천 등 양수발전소의 적기 건설을 위해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

원전 안전 분야에서는 건설부터 운영, 해체에 이르는 전 주기 현장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의 적기 건설과 시운전 준비를 위해 ‘신한울 제2발전소’를 발족했다. 또한 계속운전과 해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본사와 현장 조직도 확충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복합재해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모든 원전본부에 재해대응 전담 조직을 갖추고, 건설 현장 안전을 전담하는 ‘건설산업안전 전담조직’을 신설해 전사적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조직 효율화도 함께 추진됐다. 본사 내 유사 기능을 통·폐합해 단위조직 4개를 슬림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1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했다. 본사 중심의 관리 기능은 효율화하고, 현장 중심 실행력은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책임경영과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한수원은 사업·기능별 직무권한을 전면 재검토해 책임 구조를 재설계했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련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해외사업을 포함한 신규 투자와 주요 사업의 개발, 계약, 이행 등 전 과정에서 경제성·금융·법률·공정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는 ‘사업리스크관리실’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독립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리스크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이번 조직혁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책임경영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조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