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차(3월28∼29일)로 변경된 제1차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은 남은 경주의 성적에 따라 출전선수들의 윤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경주수 줄어 출전선수 변동 폭 클 전망
2018 제1차 그랑프리포인트(GPP) 쟁탈전이 임시휴장 여파로 10회차(3월7∼8일)에서 13회차(3월28∼29일)로 변경됐다. 2015년 도입한 GPP 쟁탈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총 5회(3,5,6,8,11월) 시행한다. 이번 첫 GPP 쟁탈전에는 1회차부터 12회차까지 성적 상위자 2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임시휴장으로 경주수가 줄었다. 이로 인해 남은 경주의 성적에 따라 출전선수 변동 폭이 클 전망이다.
현재 1회차(1월3일)부터 5회차(1월31일)까지 성적을 보면 최영재(5기, 38세, B1등급)와 윤동오(7기, 35세, B1등급)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4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존 강자인 김응선(11기, 33세, A1등급), 유석현(12기, 32세, A1등급)은 3승을 기록 중이다.
이응석(1기, 47세, A1등급), 우진수(1기, 42세, A2등급), 권명호(1기, 49세, A1등급), 정인교(1기, 52세, B1등급)는 2승으로 1기 선배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지난 시즌 개인통산 최다승(27승)을 기록한 최광성(2기, 44세, A1등급), 기복 있는 스타트에 불구하고 특유의 선회력으로 기세를 이어가는 김현철(2기, 49세, B1등급), 이재학(2기, 45세, A1등급)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자선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15승의 김인혜(12기, 28세, A1등급)와 출산 이후 오랜 공백 기간을 딛고 일어선 김계영(6기, 39세, A2등급)이 시즌 2승으로 상승세다.
반면 초반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강자들도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심상철(7기, 36세, A1등급)은 2회 1일차 경주에서 주도적인 스타트와 함께 휘감아찌르기로 시즌 1승을 거두었지만, 2회 2일차 8경주에서 전복사고(실격)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다승 2위 박정아(3기, 39세, A1등급)는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6회 출전해 2착 2회, 3착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김효년(2기, 44세, A1등급), 김민준(13기, 30세, A1등급), 민영건(4기, 42세, A1등급), 안지민(6기, 33세, A1등급), 박설희(11기, 36세, A2등급)도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예기치 않은 한파로 선수들의 경주감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지정훈련과 실전에서의 사전 스타트 및 선회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