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가닥…“새 패러다임 제시 기대”

입력 2024-04-17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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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비시즌 기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성규를 잔류시켰고, 코칭스태프도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차기 사령탑 선임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그동안 국내 감독 체제에서 팀의 전술 시스템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세계 트렌드에 맞는 배구를 펼쳐보려고 한다. 이번 주 중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7일 신영철 전 감독과 6시즌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 전 감독과 결별한 직후 구단 실무진이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국내외 감독들로 후보군을 마련해 검토해왔고, 수뇌부와 수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외국인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결정 과정에서 실무진의 외국인 감독 선임안을 수뇌부가 한 차례 반려하기도 했지만, 추가 검토 끝에 외국인 사령탑 영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구계에선 올 시즌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핀란드)과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일본)의 존재가 우리카드의 외국인 사령탑 선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사상 첫 통합 4연패와 8시즌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카드 구단 내부에서도 “외국인 감독이 국내 감독과 비교해 장점이 더 클 것이다. 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감독과 함께하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필립 블랑·프랑스), KB손해보험(미겔 리베라·스페인), 우리카드의 벤치 싸움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국내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한국전력(권영민), 삼성화재(김상우)와 맞대결도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을 전망이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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