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셰브론 챔피언십 제패…19년 만의 5연승 위업 달성

입력 2024-04-22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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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 넘버1’의 기세가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개인 두 번째 메이저 퀸 영광을 안으며 1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인 5연승에 입맞춤했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10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11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20만 달러(16억5000만 원)를 획득했다.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개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13승을 수확한 그는 이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주변 호수에 뛰어드는 ‘호수 세리머니’를 하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최근 트로피 수집 기세다. 올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 등 최근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9년 만에 LPGA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9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그 중 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코다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전날 악천후 탓에 3라운드 잔여 7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등 총 25개 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서도 코다는 빈틈이 없었다. 합계 11언더파 선두 유해란에 이어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10언더파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코다는 3(파3)~4번(파5) 홀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찬 뒤 8번(파5) 홀에 다시 1타를 줄이고, 10번(파4) 홀에서는 칩인 버디까지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1번, 15번(이상 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 간격이 있을 정도로 큰 위기 없이 챔피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최종 9언더파로 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해란은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았지만 초반 5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적어내는 등 2타를 잃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가 6언더파 8위, 김아림이 5언더파 공동 9위에 포진하며 한국은 톱10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는 합계 1언더파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까지 솟구쳤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방신실은 3,4 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40위로 생애 첫 LPGA 도전을 마감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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