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이징 모터쇼 개막…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기차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24-04-2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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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4 베이징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고객의 차량구매 여정을 스토리로 담은 뮤지컬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2024 베이징 모터쇼(제 18회 오토차이나)가 25일 4년만에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베이징 모터쇼는 5월 4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를 주제로 열린다.

베이징 모터쇼의 특징을 한 마리로 압축하자면 ‘전기차 전쟁’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과 이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글로벌 및 중국 자동차 브랜드 전기차들이 총 집결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와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 80여곳이 참가했으며, 신에너지(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278개 모델과 콘셉트카 41대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만 117개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베이징모터쇼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베스트셀링 전기차들을 대거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앞세웠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차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아이오닉 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EV 브랜드로의 변화’라는 콘셉트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EV 테마 부스와 고객 테마 부스에서는 기아 EV의 앞선 기술력과 뛰어난 상품성을 연계한 EV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 부스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또는 출시 예정인 기아의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EV5 ▲EV6 ▲EV6 GT 등 핵심 전기차들도 함께 전시한다.

샤오미가 지난달 출시한 첫 전기차 SU7. 사진제공|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이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고객의 차량구매 여정을 스토리로 담은 뮤지컬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이다. 기아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EV5 차량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전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브랜드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함께 고성능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를?처음으로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포화상태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의 이미지를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은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고성능 차량을 구현해 이전에 볼 수 없던 주행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네시스는 궁극적으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고, 기본 모델의 품질과 성능 극대화를 통해 고객이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량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벤츠, BMW, 폴스타 등도 전기차 대거 선보여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 G580.사진제공|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벤츠는 베이징 모터쇼 개막에 앞서 현지에서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 바퀴에 모두 모터를 탑재한 G580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G턴 기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개막에 앞서 ‘브랜드 나이트’ 행사를 열고 폴스타1·2·3·4와 콘셉트 모델 ‘폴스타 시너지’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BMW그룹은 MINI 브랜드에서 ‘뉴 MINI 에이스맨’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MINI 에이스맨은 MINI 쿠퍼와 MINI 컨트리맨 사이에 자리한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순수전기 차량이다.

그밖에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와 지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도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고, 화웨이, 샤오미, 니오 등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부스를 차리고 신형 전기차들을 공개했다. IT기업의 전기차로는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첫 전기차 SU7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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