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고 선발투수 휴식 돌입, 키움 스타일 관리야구 올해도 계속된다!

입력 2024-05-0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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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헤이수스.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등록명 헤이수스)다. 7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회를 포함해 4승3패, 평균자책점(ERA) 3.60, 42탈삼진, 7볼넷의 성적을 거뒀다. 현시점에서 키움의 대체불가자원이다.

그러나 키움은 1일 헤이수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부상, 부진 등이 아닌 휴식 차원의 엔트리 말소다. 키움은 과거에도 안우진, 에릭 요키시 등 에이스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여름 이후를 대비하곤 했는데, 선발진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올해도 그 같은 기조를 지키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는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열흘 뒤 1군에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수스에게 이번 휴식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전근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바 있다. 이후 별다른 문제없이 4차례 선발등판을 소화했지만,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휴식이 필요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8)가 최근 3연속경기 QS를 찍는 등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헤이수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키움 선발진은 4월 한 달간 ERA 4.29(3위)로 잘 버텼다. 3선발 김선기, 4선발 하영민을 비롯해 대체선발로 나선 김인범도 기대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좌완 이종민이 5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도 호재다. 장재영, 정찬헌 등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던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밸런스가 크게 무너질 뻔했던 사정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다.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에게 과감하게 휴식을 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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