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 다이어트’, 외려 건강 망칠수 있다고?

입력 2024-05-08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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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작용으로 인해 외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미국의 심혈관 연구 과학자인 제임스 디니콜란토니오는 식단에 소금이 너무 적으면 밤에 잠을 못 이뤄 뒤척이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나트륨 부족으로 인해 잠을 설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수면 부족은 당뇨병 위험 증가나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는 “교감 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해 저염식을 한 사람들은 수면장애가 악화되었다”고 설명해 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저염식으로 인한) 교감 신경계 활성화는 수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연구 사례를 인용해 하루 2200㎎의 나트륨으로 이뤄진 저염 식단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의 나트륨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인의 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00mg이며, 미국 심장 협회에서는 하루에 약 2300mg의 나트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몸에 나트륨이 부족하면 뼈에서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을 끌어내 쓰기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간지 에이지스트(AGEST)의 기사에 따르면 체내 나트륨 수치가 떨어지면 부신은 더 많은 아드레날린을 생성하여 나트륨 보유에 도움이 되도록 반응한다. 아드레날린은 신체의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유발하며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나트륨이 부족한 사람은 한밤중에 화장실에 자주 갈 가능성이 높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항이뇨호르몬이 많이 생성되지 않는다. 이 호르몬은 수면 중에 소변 생성을 억제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나트륨 섭취 저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4854㎎으로 나타났다. 이는 194개 WHO 회원국의 평균인 4310㎎보다 높고 WHO가 권고하는 2000㎎보다 약 2.4배 높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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