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올린 청원글.
유시민 작가는 12일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주제로 청원을 시작했다.
유 작가는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청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자녀 양육을 거의 다 마쳤지만 아이들을 가정보육시설에 맡겼던 때를 잊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대 정부는 다양한 저출산 대책을 시행해왔지만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출산을 더욱 망설이면서 출생아 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등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빈 교실이 특별활동 공간이 됐다. 앞으로도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초등학생 수도 감소해 초등학교 여유 공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지으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했다.
또한 “초등학교는 다른 어떠한 시설보다 환경이 쾌적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개인적으로) 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행정을 해본 경험에 비춰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글은 게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다수는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크게 공감합니다”, “동의합니다. 50일 된 둘째를 안고 청원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유시민 작가의 청원은 오후 4시 45분까지 참여 인원만 무려 3300여 명을 넘어섰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