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상운면 금미향 주사, ‘잔잔한 감동’

입력 2022-11-22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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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상운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금미향(49·7급)씨. 사진|정휘영 기자

경북 봉화군 상운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금미향(49·7급)씨. 사진|정휘영 기자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잘 알기에….”
“우리 금미향 주사는 사회복지사로서 아주 근면·성실하며 어려운 분들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분입니다.”

우강수 상운면장은 금미향(49·7급) 씨를 아주 모범적인 공무원이라 칭했다.

경북 봉화군 상운면사무소에 주민복지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금미향 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비를 털어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상운면사무소에서 만난 금 씨는 “별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엄마의 마음을 잘 알기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부끄럽다”고 전했다.

금 씨와 A 씨의 만남은 지난해 11월로 몇 해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 3명을 혼자서 양육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상운면사무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A 씨는 농번기에는 남의 집 농사일을 다녔고 농한기에는 식당 등을 다녔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직면, 혼자 힘으로 아이들 양육에 한계에 부딪히자 상운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이를 안타까워하던 금 씨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긴급생계비를 지원했고 아이들 치아치료에 필요한 병원비 40만 원을 사비로 지원해주는 등 공무원들 사이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금미향 씨는 “부면장님의 도움으로 둘째(중1)에게 매월 10만 원씩 5년간 지정기탁 연계했고 막내(초5)는 봉화군지역사회보장협의를 통해 고3까지 매월 11만 원 결연을 의뢰했다”며 “주위에서 안타까움을 알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상운면에서도 지원할 방안이 있다면 먼저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 씨는 지난 2003년 임용된 후 2020년 7월부터 상운면사무소에서 기초생활보장 업무를 맡고 있다.

봉화|정휘영 기자 jhysd1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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