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인성교육의 중요성 절실해… 대화·소통이 답” [인터뷰]

입력 2024-01-16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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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시교육청 종합민원실에서 24시간 돌봄센터 7호점 개관식을 연 가운데 하윤수 교육감이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교육청

- 교육발전특구, ‘부산아이 부산서 책임지고 키운다’ 핵심
- “학교폭력·교권침해 ‘인성회복’으로 해결해야”
- ‘아침 체인지’ 또한 인성교육의 하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현재 우리 부산은 학력인구 감소, 지역인재 유출이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며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지난 12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지난해 추진해 온 정책들이 교육 현장에 잘 뿌리내려, 알찬 맺을 수 있도록 내실화 안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3년 부산시교육청은 학력신장, 인성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 국민권익위 주관 2023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 일환으로 24시간 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 돌봄 책임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아이를 품는 ‘학교 안 늘봄학교’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형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도시, 부산!’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고 ‘아침체인지, 학교폭력을 겨냥하다’는 학교 폭력 예방 우수사례로 소개되며 ‘2023 코리아스포츠진흥대상’ 학교체육 리더 부문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은 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추진과 관련해 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교육발전특구는 교육청, 지자체, 대학, 지역 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의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입니다. 현재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며, 특히 24시간 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 돌봄 책임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아이를 품는 ‘학교 안 늘봄학교’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협력형 늘봄학교’를 운영하며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도시, 부산!’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의 인재가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에서 교육받고, 부산에서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부산!’으로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돌봄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부산’이 주요 내용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올해를 ‘온 마을이 나서 부산의 모든 아이를 교육하는 원년’으로 삼고 책임 교육·돌봄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먼저 희망하는 모든 아이를 품는 학교 안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해 올해는 1학년부터 모두 수용하는 등 전면 확대해 운영합니다. 이를 위해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동시에 제공할 ‘부산형 늘봄거점센터’를 신설할 계획입니다.특히 통합방과후학교는 청소년수련관, 스포츠센터 등을 활용한 거점형 방과 후 센터입니다. 인근 초·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수영, 펜싱, 바리스타 등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기 힘든 26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지역 대학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체육 단체와도 연계해 우리 학생들이 우수한 인적 인프라와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해 큰 이슈였던 ‘교권 추락’은 아쉽게도 현재진행형이다. 교권 보호를 위한 방안은?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상당수 교사가 교육활동을 침해당하며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지난해 7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교육활동 보호 개선 방안을 발표했으며 드러나지 않은 교육활동 침해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활동 침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167명의 교원이 교육활동을 침해당했다 응답했고, 이 가운데 82명이 지원을 요청했으며 요청하는 법률적 지원, 치료비 지원, 심리상담 지원 등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이들을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해 원활한 현장 복귀 및 적응도 도울 계획입니다.

교육활동 침해로 인해 피해를 당한 교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교육청의 의무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교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인성교육 실현과 소통하는 교육 성과는

부산형 인성교육을 통해 교육공동체를 복원하고, 모든 교육과정 속에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가정·학교·지역 사회가 연계해 활발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학생인성교육원을 중심으로 부대끼며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아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인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성교육 통합플랫폼’을 구축·운영 중이다.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아침 체육활동)’ 또한 인성교육의 하나로 보면 된다.

특히 인성 교육원을 통해 멘토쉽을 끌어내어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대화를 끌어내어 인성을 고취시킴은 물론 학부모와 선생과의 만남 시간인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특기와 특성을 끌어내겠습니다. 말을 할 수 있도록 끄집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시와 협업해 청소년 수련관을 활용 하는 등 상담, 멘토·멘티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 올해 부산교육 예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어떻게 운용하실 생각인지?

학생들이 안전하고 선진화된 교육환경 속에서 기초학력을 높이고, 제대로 된 인성교육과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부금을 줄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 지역 격차 해소 등 약속드린 공약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생, 학부모에게 전하실 말씀은?

부산교육 정책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조직에 의해 결정되고 추진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감 혼자의 힘이나, 교육청의 의지만으로는 올바른 교육 정책을 펼치기 어렵습니다. 학부모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 주시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주시고, 격려할 것은 격려해 주실 때 우리 부산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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