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유수지 악취 원인 규명, 맞춤형 개선 방안 마련

지난 1월 24일, 학익1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설명회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광역시가 학익유수지 악취 문제 해결 및 방재 성능 강화를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익유수지는 2005년 설치된 방재 시설로, 인천 연안 저지대 지역의 침수 피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수지 주변 악취 문제와 극한 호우에 대비한 저수 용량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시는 학익유수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1월 24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중간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용역 결과, 학익유수지 주변 악취의 주요 원인은 용현·학익 수로에서 유입되는 오수로 밝혀졌다. 유수지 자체는 악취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지만, 합류식 하수관거로 인해 일부 오수가 유수지로 유입되면서 수질 악화와 악취 발생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학익유수지 수질 개선 및 악취 저감을 위해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 설치, 우수토실 보수 및 확충, 오접합 하수관 정비 사업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또한, 학익유수지의 방재 성능을 검토한 결과 현재 시간당 87.6mm의 강우에 대한 배수 처리가 가능하지만, 인천시 방재 성능 목표인 시간당 90.0mm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재 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지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배수 펌프장을 증설할 경우 방재 성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유수지 이전 설치에 비해 경제성, 유지 관리 용이성, 사업 추진 신속성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윤백진 시민안전본부장은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보다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도출하겠다”라며 “경제성과 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익유수지의 악취 문제와 수질환경 개선, 방재 성능 향상을 위한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