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징이 ‘거래 교수 운전기사 겸 수행비서’ 의혹
B사, 3개 비급여 약 독점처방 매출 100억 육박
의료계 “대표 이름만 있을 뿐 실제 운영 주체는 H의사(교수)일 가능성 높다”
B사, 3개 비급여 약 독점처방 매출 100억 육박
의료계 “대표 이름만 있을 뿐 실제 운영 주체는 H의사(교수)일 가능성 높다”

사진출처=이미지 제작
특정 진단기술을 공동 개발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H(60대) 전 대학병원 교수가 퇴임 이후 자신이 처방하는 특정 비급여 의약품의 납품 구조를 사적으로 개입해 거액의 이익을 챙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공 연구 성과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 퇴임 후 처방권을 기반으로 사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부산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H교수는 자신이 처방하는 간질환 보조제 3개 품목의 납품권을 특정 1인 CSO(판매대행업체)인 B사에 집중시키도록 병원 측에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약품들은 H교수가 퇴임 이후 거쳐 간 병원들에서 독점적으로 처방돼 왔다.
논란이 되고 있는 B사는 2017년 7월 H교수가 대학병원을 떠나 2차 병원으로 옮기던 시점에 설립됐다. 대표 A씨는 대학병원 재직 시절부터 H교수를 수행비서처럼 보좌해 온 최측근 인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H교수가 A씨를 내세운 ‘차명 운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사의 영업 행태는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B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특정 제약사의 간질환 치료제 3개 품목만을 취급해왔으며 H교수의 집중 처방을 통해 올린 납품 실적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계에서는 “대표 이름만 있을 뿐 실제 운영 주체는 H의사(교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논란은 극도로 종속적인 관계를 방증하는 정황에서 비롯된다. A대표는 오랫동안 H교수의 출퇴근 운전을 맡아왔으며(스포츠동아 12월 3일자 “‘눈 어둡다’ 핑계로 제약사 대표를 운전기사로… ‘1인 CSO’의 기막힌 공생” 보도 참조) 내부 제보자들은 “누가 봐도 상하관계였다. 그 사람이 특정 치료제 납품업체 대표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B사는 H교수가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자 올해 9월 사업장을 해당 병원 인근으로 즉시 이전했다. 이를 두고 보건의료계에서는 “CSO 신고제가 시행된 뒤 책임 추적을 피하기 위해 H교수의 동선에 맞춘 위장 영업 구조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병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해당 비급여 약품의 금전 흐름이 특정 경로로 흘러들어간다”는 소문이 수년째 돌고 있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납품업체 변경을 논의하자 H교수가 ‘진료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의혹은 리베이트 자금 세탁 문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H교수가 개인 소유한 모 연구소가 리베이트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B사를 포함한 관련 업체들의 자금이 연구소 ‘기부금’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H교수는 통화에서 “B사 대표는 내가 눈이 어두워 운전을 해준것이자, 납품 과정에서 비리는 없었다”고 답했다.
보건당국은 “차명 CSO·위장 영업은 현행 신고제만으로 차단이 어렵다”면서도 “의사의 납품 개입과 소유 관계를 감시할 추가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역시 “퇴임 교수의 권위를 이용한 불법 이익 구조가 사실이라면 의료윤리 파괴이자 환자 기만”이라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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