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0억 확보…2030년까지 195억 투입해 자율제조 혁신 거점 조성
철강·이차전지·로봇 등 주력산업 AI 전환 가속화, 제조 AX 생태계 구축 본격화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제조 특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제조 특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제조 특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미래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95억 원을 투입해 제조 현장 중심의 온디바이스 AI 실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제조기업의 자율제조 전환과 제조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분석·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네트워크 환경에 의존하지 않아 실시간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경쟁력 확보, 공정 최적화 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에는 총 195억 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100억 원, 도비 28억 5000만 원, 시비 66억 5000만 원으로 구성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포항테크노파크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공동 참여해 사업을 수행한다.

핵심 인프라는 영일만산업단지 내 안전로봇실증센터에 구축된다. 이곳에는 온디바이스 AI 실증센터가 들어서며, AI 경량화·최적화 시스템과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검증 환경, 제조장비 시험·평가·인증 체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제조공정 핵심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기술 도입과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로봇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제조현장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은 물론 제조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모델 개발 지원, 시제품 제작, 현장 실증, 기술 컨설팅 등을 제공해 AI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과 기술적 부담을 줄이고 제조혁신 성과가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AI 솔루션 기업과 로봇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항을 제조 AX 혁신 생태계의 중심도시이자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모 선정은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산업이 AI 기반 자율제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증 기반을 차질 없이 구축해 중소·중견기업의 AI 기술 진입장벽을 낮추고, 포항을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율제조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와 수소, 로봇,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산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접목하는 실증 기반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첨단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산업도시로의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